전형적인 야행성 새, 청둥오리

기사입력 2021.08.31 23:19 조회수 3,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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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둥오리(학명:Anas platyrhynchos)  1. 청둥오리 암수.JPG

집오리의 조상 청둥오리 한쌍
 
매년 늦가을이 되면 겨울 철새 중에서 우리나라에 가장 많이 찾아오는 새가 청둥오리( Mallard)다. 저수지, 호수, 강, 바닷가 등 물이 있는 곳이라면 전국 어디서나 볼 수 있다. 머나먼 시베리아에서 출발하여 우리나라까지 찾아오며 바다를 건너 제주도까지도 날아간다.

청둥오리는 가축으로 사육되고 있는 집오리의 조상으로 집오리와 청둥오리는 매우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다. 집오리들이 여러 색깔을 띠는 것은 품종을 개량하여 만들어진 것으로 잡종의 특징이고 원종인 청둥오리는 색의 변화가 전혀 없다.2. 흰뺨검둥오리.JPG
오리 무리 중에서 유일하게 암수가 같은 색인 흰뺨검둥오3. 쇠오리.JPG
몸집이 가장 작은 쇠오리

청둥오리가 사는 곳은 호숫가를 비롯해 저수지, 강 하구, 바닷가 등으로 아무 데서건 잘 적응해서 살아간다. 적응력이 강하고 먹이도 아무것이나 잘 먹기 때문이다.

청둥오리란 이름은 수컷의 머리 깃이 청동색을 띠기 때문이다. 그러나 암수는 서로 색깔이 달라 다른 종으로 오인되기도 하다. 특히 암컷의 색깔은 아름답지 못하고 보호색을 띠는데 이는 알을 낳고 품어 새끼가 나올 때까지 천적으로부터 새끼를 보호하려는 종족 번식을 위한 색이다.

청둥오리는 추위를 이기기 위해 많은 털을 가지고 있는데 솜털 사이에 공기를 품고 있어서 단열효과가 뛰어나다. 주로 물에서 생활하는 청둥오리는 깃털에 기름을 발라 단장하여 물속에 들어갔다가 나와도 깃털이 물에 젖지 않는다. 만약 깃털이 물에 젖는다면 추운 겨울에 꽁꽁 얼어버릴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항상 몸단장을 열심히 하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깃털을 단정히 해놓는 것은 천적의 습격으로부터 재빨리 도망갈 때 잘 날 수 있는 준비이기도 하다.4. 고방오리.JPG
날씬한 자태를 뽐내는 고방오리 5. 청둥오리.JPG
빛을 받으면 머리가 청동색으로 바뀐다

우리나라에는 매년 겨울이면 낙동강 하구 을숙도나 경남 창원의 주남저수지 등에 200~500여 마리의 청둥오리가 날아든다. 청둥오리는 저녁이 되면 무리를 지어 그들의 먹이 사냥 장소로 가고 아침이면 일찍 휴식 장소로 돌아오는 전형적인 야행성의 새이다. 우리나라 겨울철새 중에서 4월 초까지도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새이며 북녘땅 북만주, 시베리아 등지에서 6월에 번식한다.

요즘은 사람들이 잡아먹지 않으니 거리가 가까워져서 도심의 하천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찬바람이 불면 집 근처 하천이나 저수지로 청둥오리와 만나는 시간을 가족들과 함께 가져보면 어떨까?
최한수3.jpg
최한수
평생을 자연과 함께 살아가고 싶은 생태학자.
야생화 사진, 조류 사진, 자연풍광 사진 찍기와 오지 탐험이 취미.
생태문화콘텐츠연구회 회장. 환경부 환경교육 홍보단 강사, 청계천 조류탐사교실 강사, 경희대 이과대학 강사, 동덕여대 교양학부 강사 등.
저서로는 ‘학교 가는 길에 만난 나무 이야기’, ‘숲이 희망이다.’ ‘생생한 사진으로 만나는 식물 백과’, 생태시집 ‘노루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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