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와 행복을 상징하는 꽃, 복수초(福壽草)

기사입력 2022.03.19 10:34 조회수 5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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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초(학명 :Adonis amuren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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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봄 눈 속에서 피어나는 ‘복수초’)
 
겨울이 끝나기도 전에 여기저기서 복수초가 피었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복수초란 이름을 처음 들으면 무시무시한 복수의 전설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복수초(福壽草)는 행복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꽃이다. 이 꽃의 한자가 뜻하듯이 인간의 행복은 부유하게 오래 사는 것인가 보다. 코스모스와 비슷하게 생긴 노란 꽃잎 때문에 ‘황금의 꽃’이란 별명을 얻게 되었으며, 장수와 행복을 상징하는 꽃이 되었다.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풀로 금속광택이 도는 20~30개의 꽃잎을 가진 꽃이 3~4월에 피며 원산지가 아시아대륙인 이른 봄에 가장 먼저 꽃망울을 터뜨리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들꽃이다. 제주도에서는 2월부터 꽃이 피기 시작하여 눈 속에서 꽃을 피워 강인한 생명력을 과시하며 봄이 왔음을 알려 준다. 육지에서도 3~4월 눈이 녹지 않은 높은 산기슭에서 꽃을 피우기도 한다.
 
우리나라에는 세 가지 복수초가 자생하는데, 주로 강원도 지역에서 보이는 ‘복수초’는 꽃보다 잎이 먼저 나온다. 서해안 섬 역을 중심으로 자라는 ‘개복수초’는 꽃과 잎이 동시에 올라오며 가지가 여러 개로 많이 갈라진다. 또 다른 복수초는 ‘세복수초’는 제주도에서만 자생하며 꽃보다 잎이 먼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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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자생하는 ‘세복수초’)
 
다른 미나리아재비과 식물들과 마찬가지로 강한 독성이 있지만 강심제나 이뇨제로써 한방에서 이용하고 있다. 민간에서는 꽃이 필 때 캐서 말렸다가 술에 넣어 2개월 정도 지난 후 약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이와 같은 독성 때문에 사람들이 먹지는 않지만 아름다운 꽃 때문에 관상용으로 마구 캐어 예전에는 서울 근교에서 흔히 볼 수 있었지만 지금은 흔히 볼 수 없다. 다만 약간 높은 야산이 있는 시골 마을에 가보면 밭 가장자리나 화단에 옮겨 심어놓은 복수초를 흔히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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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보물섬 ‘풍도’에서 살고 있는 ‘개복수초’, 복수초 종류는 금속 광택이 나는 꽃잎을 가지고 있다)
 
복수초와 같이 이른 봄에 꽃을 피우는 식물은 대부분 강한 독을 가지고 있다. 이는 겨울 동안 굶주린 야생 동물들에 뜯어 먹히지 않고 살아남기 위함이다. 또한. 이들의 생애는 매우 짧다. 봄이 되어 키 큰 나무의 새싹들이 나기 시작하면 땅바닥에서 살아가는 작은 식물들에는 햇빛을 볼 기회가 점점 사라져 생존경쟁에 지게 된다. 이 때문에 나무들이 햇볕을 모두 가리기 전에 꽃을 피워 씨를 맺어 다음 해를 준비한다. 그래서 화려하고 커다란 꽃을 피워 번식에 치중하는 번식전략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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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생태학자 최한수
평생을 자연과 함께 살아가고 싶은 자연인.
글쓰기, 야생화 탐사, 조류 탐사, 생태 사진 찍기와 오지 탐험이 취미.
생태문화콘텐츠연구회 회장. 환경부 전국자연환경조사 전문조사원, 청계천 조류탐사교실 강사, 경희대학교 이과대학 강사, 동덕여대 교양학부 강사, 한성대학교 교양학부 강사 등.
저서로는 ‘학교 가는 길에 만난 나무 이야기’, ‘숲이 희망이다.’ ‘생생한 사진으로 만나는 식물 백과’, 생태시집 ‘노루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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