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문화 길 터벅터벅기사 달동네 설움이 흰여울처럼 흘러내리는 낭만마을2019/12/05 (사진: 영도문화원 (yeongdo@kccf.or.kr) 부산 여행의 으뜸은 산복도로가 아닐까? 산복도로(山腹道路), 말 그대로 산(山)의 중턱(腹)을 지나는 도로다. 부산항 맞은편 영도 산복도로는 부산에서도 가장 늦게 형성된 마을이다. 대부분의 산복도로에 위치한 마을들은 한국전쟁 때 피난민의 역사와 아픔을 오롯이 품은 판자촌 동네였다. 더덕더덕 붙은 집들과 좁은 골목, 보잘것없는 허름한 가옥들의 집합체이다. 사실 영도는 6·25한국전쟁 때 대평동에 피난민대피소가 있었는데 그곳에 들어가지 못한 피난민들이 모여 살기 시작한 달동네라고 한다. 일가친척 없는 몸이 지금은 무엇을 하나 이내 몸은 국제시장... ‘싼 게 비지떡!’ 박달재 금봉이 이야기2019/10/15 천둥산 박달재를 울고넘는 우리님아/ 물항나 저고리가 궂은비에 젖는구려 도토리 묵을 싸서 허리춤에 달아주며/ 한사코 우는구나 박달재에 금봉이야~ 나이가 어느 정도 든 분이라면 이 노래, ‘울고 넘는 박달재’를 모르지 않을 것이다. 구수한 가락에 애닯은 가사로 사랑을 받은 이 노래의 소재가 되는 박달재는 실제로는 천둥산에 있지 않다. 또한 ‘천둥산’이 아니라 실제 존재하는 산 이름도 ‘천등산(天登山)’이다. 박달재는 시랑산에 있고 천등산(806m)에서는 동쪽으로 약 9km 쯤에 위치하고 있다. 천등산 연이은 마루라 뜻에서 이등령이라 불리기도 했다고 한다. 천등산은 북... 세계 최대 목와불 용인 와우정사와 법륜사, 문수봉2019/09/26 (지도:용인시청) 용인은 서울에서 한 시간이면 갈 수 있는 가까운 거리이며 용인의 대표 지역 처인구에는 유명 사찰과 아기자기한 산들이 있어 여행객들이 주말이면 많이 찾는 곳이다. 최근에는 캠핑 문화가 발전하면서 처인구에 있는 캠핑장에도 여행객들이 몰리고 있다. 처인구하면 먼저 떠올리는 곳이 와우정사와 톔플스테이로 유명한 법륜사 그리고 법륜사를 끼고 있는 문수산이다. 오늘은 하루 만에 이 모두를 둘러보기로 한다. 근처에 몰려 있어 하루에 충분한 코스이다. 먼저 찾은 곳은 와우정사로 이곳은 와불과 거대한 불두(佛頭)를 모신 사찰로 유명하다. 와우정사 입구에는 여느 사찰처럼 일주문이나 천왕문이 없다. 와우정사에 들어서면 ... 도심 속의 역사박물관,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 한바퀴2019/09/03 수원은 개인적으로 글쓴이와 인연이 많은 곳이다. 수원화성이 그렇고 또 하나의 명물인 화장실박물관, 해우재가 인연이다. 그 중심에는 작고하신 고 심재덕수원시장님과의 인연 때문이다. 수원시장이던 시절, 1997년 12월 수원화성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했고 자신이 자랐던 수원시 장안구 이목동 집을 화장실 변기를 닮은 해우재를 만들어 작고 후 수원시에 기부하기도 했다. 세계 공중위생을 위해 세계화장실협회를 창립해 초대회장을 맡으셨고 본인을 스스로 미스터 화장실(Mr. Toilet)으로 부를 정도로 화장실 문화 개선에 노력을 기울였다. 그런 심시장님이 재직 시절 추진했던 화성행궁 복원과 화성 성곽을 유엔 산하 유네... 다크 투어리즘, 제주 4•3 치유 공간 알뜨르 문화예술공간2018/10/04 또 제주야? 또 올레길을 걸어? 라는 친구들의 핀잔을 뒤로하고 이미 여러 번을 걸은 올레 10코스(화순항~모슬포항)를 이번엔 역방향으로 걷기로 한다. 과거 모슬포항이 아니다. 새로운 여객터미널을 만들고 운진항이라고 개명하고 익숙한 모슬포항을 대신한다. 오늘의 걷기 목적은 이름도 생소한 다크투어리즘(Dark Tourism, 전쟁·학살 등 비극적 역사의 현장이나 재난과 재해가 일어났던 곳을 돌아보며 교훈을 얻기 위하여 떠나는 여행, 일명 역사교훈여행)의 생생한 현장, 설치 미술작품들을 둘러 보는 것이다. 지난 9월 2일 개막식을 갖고 12월 3일에 폐막한 제주비엔날레 총 다섯 전시 공간 중 하나인 알뜨르 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