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 이름이 지명이 된 곳, 곤지암(昆池岩)읍

기사입력 2023.03.03 10:42 조회수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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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지암1.jpg

곤지암(昆池岩)읍은 경기도 광주시의 읍이다. 동쪽으로는 여주시 산북면, 서쪽으로는 초월읍, 남쪽으로는 도척면과 이천시 신둔면, 북쪽으로는 퇴촌면과 마주하고 있다. 곤지암은 광주시 실촌면(實村面)에 포함된 작은 마을이었다. 2004년 실촌면이 실촌읍으로 승격되고 2011년 6월 곤지암(昆池岩)읍으로 마을명이 변경돼 오늘에 이른다.

 

곤지암읍은 화강암 큰 바위와 작은 바위 두 개의 바위 이름이 지명이 된 곳이다. 곤지암로 72번지에 위치한 곤지암 초등학교 부근에 바위, 곤지암이 자리하고 있다.곤지암.jpg

(사진:국가문화유산포털)

 

1985년 경기도 문화재자료 제63호로 지정 곤지암은 화강암 바위로 큰 바위와 작은 바위 두 개가 1m 간격을 두고 떨어져 있는데 큰 바위 상부에 보호수로 지정된 수령 약 400년 된 향나무가 있다. 이 바위에는 조선 선조 때 명장인 신립장군에 얽힌 전설도 어려있다.

 

곤지암이라는 지명이 생기기 전에는 바위모양이 마치 고양이 형상을 닮았다고 ‘묘(猫)바위’라고 불렸다. 임진왜란 때 한성부 판윤(判尹) 겸 삼도도순변사(三道都巡邊使)였던 신립(申砬)장군이 빈약한 병력으로 충주 달천을 뒤에 두고 배수진을 쳐서 적과 대결했으나 패하여 탄금대에서 몰려오는 왜군과 싸우다 강물에 투신한다. 그의 시신을 광주로 옮겨 장례를 지냈는데 그 후로 이 바위앞을 말을 타고 지나면 말발굽이 땅에 붙어 움직이지 않아 내려 걸어야 했다. 그러던 중 어떤 장군이 이 앞을 지나가다가 신립장군의 묘을 찾아가 ‘왜 오가는 행인을 괴롭히느냐’했더니 갑자기 바위가 벼락을 맞아 둘로 갈라지고 그 옆에 연못이 생겼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그 이후 마을 뒷산 끝자락, 연못이 있는 곳의 바위라고 해서 곤지(崑池)암이라고 불렸다.곤지암2.jpg

(사진: 곤지암읍 신대리 신립장군묘, 문화재청)

 

광주시사 기록에 따르면 한국전쟁 중에 중공군의 참여로 후퇴하던 유엔군은 서울로 진출하기 위해 양평이 필요했고 양평으로 가는 길목인 곤지암을 주요 목표 중 하나로 삼았다. 제7기병연대(연대장: 윌리엄 A. 해리스)가 탈환 임무를 맡았는데 휘하 대대(2대대, 3대대와 그리스대대)가 이천에서 출발하여 현재의 경안동이 위치한 경안리로 진격했다.

 

1951년 2월 6일에 그리스대대가 곤지암읍내로 진입하여 곤지암리 대석동 인근에 집결, 이곳에 연대 사령부를 세웠는데 해당 위치는 오늘날의 곤지암역 근처이다. 7연대 휘하의 부대들 목표는 대석동 북쪽에 위치한 402고지 근처의 무명고지와 쌍동리 인근의 489고지, 초월면 등이었다. 오늘날의 초월역을 둘러싼 고지들에서 전투가 치러졌고 2월 10일 13시 무렵에 무명고지를 점령했을 때 중공군 시신 150기가 유기되어 있었다. 이후 후속부대와 국군 부대가 상열미리 인근으로 진출하면서 이 지역의 탈환은 완료되었다는 전쟁 상흔이 있는 곤지암읍이다.

 

한편 곤지암읍은 영화 ‘곤지암’과 CNN이 선정한 ‘지구상에서 가장 기괴한 7곳’으로도 유명세를 탔다. 

2018년 3월 267만여명의 관객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한 곤지암은 실제 곤지암읍에 있다 폐쇄된 남양정신병원에 대한 각종 도시전설을 응용해 만든 공포 영화이다. 토착 주민들과 공포 체험을 즐기는 누리꾼 사이에서만 회자되던 곳을 영화화한 곳이다. 남양정신병원 이외에도 영덕 흉가 횟집과 제천 늘봄갈비는 우리나라 3대 흉가로도 유명하다.또한 2012년 10월 미국 CNN이 ‘지구상에서 가장 기괴한 7곳’이란 제목의 기사로 곤지암읍 남양정신병원을 보도하면서 세계적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보도가 된 후 인터넷 방송을 하는 비제이(BJ)들과 블로거들이 앞다투어 이곳을 찾아 공포 체험의 성지가 되기도 했는데 지금도 유튜브에는 이곳을 체험한 영상이 1,000건 넘게 등록돼 있다.

곤지암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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