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독도는) 울릉도에서 87.4㎞, 육안으로도 보이는 ‘독도에 가보셨나요’

기사입력 2020.11.06 08:46 조회수 4,0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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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의 속살을 우리는 얼마나 보았을까?

 어떻게 생겼는지, 그곳에는 무엇이 있는지.

독도는 우리 땅’ ‘홀로 아리랑노래 속의 독도가 아니라, 동도 서도가 달랑 서있는 독도가 아니라, 잠깐 내려 30분만 볼 수 있는 독도가 아니라 대한민국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산 1-96번지 천연기념물 제336(명칭: 독도천연보호구역) 독도에 진정 가보고 싶다.DSC08697.JPG외로운 섬 하나새들의 고향이 독도인 줄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168.5m의 우뚝한 봉우리 대한봉이 서있고 사철나무, 해국, 나리꽃이 흐드러지게 피고지고 물골(천장샘)이 있는 큰(?)섬이 독도인 줄은 모른다. 독도를 갔지만 가본 게 아니다.

우리 땅임에도 2005년 3 24일 이전까지는 출입이 제한되었으니 불과 15년 정도의 개방을 통해 알려진 게 전부일거다. 그것도 동도에 한해서 일반인 출입이 가능하도록 입도허가제(승인)를 신고제로 전환한 것이다.독도5.jpg

 

(장대하게 서있는 독도 제1봉 168.5m의 대한봉)

정박하고 30여분 동안 머물며 본 독도지만, 그 짧은 시간임에도 방문한 사람 모두가 애국자가 변해 태극기를 흔들며 만세를 부르는 풍경은 생경하기만 하다. 언제나 편하게 가고 싶을 때 가고 동도와 서도사이에 다리가 놓여 온전한 모두를 속속들이 보고, 알고 싶다는 것이 이번 콘서트 독도를 가보셨나요?’가 주는 묵직한 메시지다.

독도 사랑 연구가 안동립씨는 말한다. 비바람치고 파도가 조그만 거세도 배가 정박을 못해 못 가는 독도가 아니라 언제나 갈 수 있는 독도가 진정 우리 땅 독도라고구글 지도에 독도라는 이름 하나만 표기되는 독도가 아니라 대한봉’ ‘우산봉’ ‘천장굴이 표기되는 당당한 독도에 가 보는 날이 빨리 오길 기원한다.

이런 꿈을 꾸며 독도 메시지를 오랜 전부터 전하려 작은 행사를 꾸준히 여는 이들이 있다.

 

10월 25일이 무슨 날인가요? ‘10 26’은 아는데 모르겠는데요

10 25일은 독도의 날이다.

이런 무심을 달래기 위한 독도평화민주콘서트가 올해도 열렸다.

20201024_170611.jpg


독도공연.jpg

지난 10월 서울특별시 생활속민주주의학습지원센터가 주최하고 문화예술기획 시선이 기획과 주관한 독도에 가보셨나요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에서 열렸다. 이 콘서트는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개념에서 벗어나 인문학적 관점으로 바라 보고 독도를 깊이 있게 이해하기 위한 행사로 독도의 지정학적 의미, 생태적 의미 등을 일깨우는 계기되었다.

가을 우체국 앞에서’ ‘이등병의 편지등의 인기곡과 시인 윤동주의 별을 스치는 바람’, 화가 이중섭의 그 사내 이중섭을 음반과 음악극으로 발표한 바 있는 가수 겸 작곡가 음유시인, 김현성씨는 독도를 주제로 한 노래를 만들어 매년 독도의 날 공연을 통해 독도 바로 알리기에 헌신하고 있다. 이 날 공연에서도 독도찬가와 고 김성도옹을 대상의 한 독도는 할아버지의 집등의 노래를 들려 주었다.

<독도찬가

 

동해바다에 불끈 솟아오르는

독도는 늠름 하구나

동도와 서도 마주 바라보면서

함께 사는 형제 섬이다

울릉도에서 네 얼굴이 보이고

오랜 우애가 바다처럼 깊구나…(중략)

<독도는 할아버지의 집

 

할아버지는 오늘도 통통배 타고

독도 앞바다로 나가신다

아침 해보다 더 일찍 일어나셔서

독도 앞바다로 나가신다

촛대바위로 뜨는 아침 해는 

할아버지의 웃음처럼 맑고

손에서 잘 풀리는 낚시 줄에

싱싱한 방어가 걸리면

왔다 왔어 아주 큰 놈이야

크게 소리치며 아이처럼 즐겁다

독도는 할아버지의 집…(중략)

(김현성씨의 곡 독도는 할아버지의 집)

독도 강연에서는 독도지도를 만든 지도 제작자 안동립씨가 오랜 세월동안 작업한 사진과 독도지도 제작후기를 들려주었다. 그는 독도에 수 차례 머물며 그곳에서 거주하는 고 김성도씨 부부와 생활하면서 촬영한 독도의 사계절의 다양한 모습, 독도의 자연경관을 보여주며 독도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현재 대한봉 등 독도의 지역 명칭도 그가 만들었으며 김현성씨에게 독도 노래를 만들 때 우리 땅’ ‘외로운 섬등의 노랫말은 절대 사용하지 말라는 조언을 주기도 했다.

김현성.jpg(독도 연구가 안동립씨와 작곡가 김현성씨)

20201024_175810.jpg

독도평화콘서트 외에도 올해 독도의 날행사들이 코로나19로 조용히 이어졌다.

독도가 속한 경상북도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동시에 독도 관련 행사를 진행했으며 24일 포스코 국제회의실에서 개최된독도관련 민간단체 워크숍 25일 울진군 죽변에서 아프리카 TV 주관으로독도 수호 특집 제38회 아프리카 TV 뮤지션을 소개합니다등의 행사가 있었다. 또한 울릉군 독도박물관은 서울특별시교육청 마포평생학습관과 공동으로 10 25일부터 12 31일까지 독도박물관 중층 로비에서 독도를 주제로 한 캘리그라피 작품 전시 '독도, 이야기를 품다'를 개최하고 있다. 캘리그라피 작가 33명이 독도를 주제로 한 작품 15점은 원작으로, 18점은 디지털 액자로 전시되었다.

'독도의 날'유래는 1900 10 25일 고종이 독도(석도)를 울릉도의 부속 섬으로 정하는 '대한제국 칙령 제41'로 공포해 독도가 대한민국의 영토임을 대내외 공표한 날이다. 독도는 올해 개척(開拓) 183주년, 설군(設郡) 120주년이다. 개척은 이규원 검찰사가 울릉도와 독도를 조사 후 당시 고종에게 보고 후 재 개척령이 반포된 것을 기원으로 한다.

독도는 울릉도에서 불과 87.4㎞에 위치해 울릉도에서 육안으로 보이지만 영유권을 주장하는 다케시마(竹島)는 일본 땅 오키시마(隱岐島)에서 157.5㎞나 떨어져 있어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우리가 외로운 섬 하나라고 잘못 알려져 있는 독도(돌로 된 섬이란 뜻의 '돌섬'의 경상도 방언, 독섬을 한자의 음과 훈을 빌려쓰면서 독도가 되었다)는 151m 간격으로 있는 동도와 서도를 비롯해 무려 91개의 크고 작은 섬들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 또한 1965 3월부터 대한민국 국민 최종덕이 최초 거주한 이래로 김성도(2018년 작고) 부부와 독도경비대원, 등대 관리원, 울릉군청 독도관리 사무소 직원 등 약 40명이 상시 거주하고 있다. 또한 2005년부터 입도 허가제가 신고제로 바뀐 후 약 200만 명 이상의 대한민국 국민들이 다녀갔고 지금도 1일 평균 660명 이상이 방문하고 있다.

한편 우리가 대부분 사진으로 접한 화산섬, 돌섬이 독도가 아니라 사철나무가 서식하고 있는데 이는 독도에서 현존하는 수목 중 가장 오래된 나무로 독도에서 생육할 수 있는 대표적인 수종으로 천연기념물 제538호로 지정되었으며(2012. 10. 5) 국토의 동쪽 끝 독도를 100년 이상 지켜왔다는 영토적·상징적 가치가 크다고 할 수 있다(문화재청, 2012)

독도식뮬.jpg독도에서 조사된 식물들은 대부분 초본이지만 사철나무, 왕호장근, 섬괴불나무, 동백나무,보리밥나무 등 5분류 군의 목본 식물도 서식하고 있다. 독도에서 자생하고 있는 식물종 중 원식생을 유지하는 식물종은 도깨비쇠고비, 땅채송화, 해국 등이 있다. 이들은 독도의 자연환경에 최적화된 분류군으로서 앞으로도 독도를 상징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식물종이라 할 수 있다(경상북도, 2010, 독도총서)

독도를 아십니까?

이제 우리는 당당히 말할 수 있어야 한다. 대한봉이 우뚝 서 있는 내 나라 땅 독도를 잘 안다고.

노래 가사로 아는 독도가 아니라 우리 국민들이 거주하고, 샘물이 있고, 돌섬이 아니라 사시사철 식물들이 자라고 있는 섬 독도를 정확하게 알 필요가 있다. 발리, 하와이처럼 신혼여행을 갈 수 있고, 갈라파고스처럼 야영도 하고, 동도 서도항에 정박해 스킨스쿠버도 할 수 있는 천혜의 관광지 독도에 가보는 날을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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