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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굼지오름을 완전정복 하기로 했다!!
대부문의 사람들은 풀 코스를 모르고 반만 걷는다. 그도 그럴 것이 길 찾기가 쉽지 않다. 그 길을 아는 난 섬사람만이 아는 특권이랄까? ㅎ단산사부터 완전 한 바퀴를 출발한다. 단산은 세 봉우리로 되어 있는데 가장 높은 중앙의 봉우리와 낮은 좌의 두 봉우리로 솟아있다. 중앙의 봉우리가 박쥐의 머리, 좌우 봉우리가 박쥐의 날개 모양같다고 바굼지 오름(단산)이라 부른다. 대부분의 제주 오름들이 송이나 풀밭으로 오르기 쉬운 반면 심술 맞게 산처럼 암벽을 올라야 하는 난코스이다.제주도 수선화가 필 준비를 하던 단산사 입구 언덕을 지나 길을 내느라 끊긴 단산 끝자락을 보며 설명을 덧붙였다.멀리 송악산과 섯알, 동알오름 그리고 미세먼지로 보이지 않지만 가파도 마라도의 위치까지 알려주고.
늘 그렇듯 제 1전망대에 섰다. 날 좋은 날에는 전망이 기가 막히다.
천천히 걸으멍, 쉬멍… 또 걸으멍, 쉬멍.뾰쬭 단산과 산방산을 담아보며 용머리까지 한 컷에.좀더 당겨서찍어보기도 하고
미세먼지로 시계가 안 좋았지만 상황은 그다지 나쁘지 않았다 다행히도.
소나무 재선충은 주춤해진 듯해 다행인 단산은 크게 훼손되지 않았다.
갈 때마다 그러나 산 아래는 난리통 ㅠㅠ잠시 오르막을 오르다.
형제섬을 당겨 찍어본다. 아스라이 보이는 풍경도 좋다.
때론 명징하게 보이는 풍경보다 다음을 그리움으로 저리 남겨두자.빗소리 같은 대나무 터널로~
벌써 저 길을 이만큼 걸어왔구낭ㅋ. 발아래 걸어온 길은 언제나 그러하듯 뿌듯하다.
혼자일 땐 저 봉우리까지 샅샅이 뒤지며 오르내리는데 오늘은 일행이 있어 정식 길로만 걷는다.
예전 제주도 사람들은 단산을 흉산이라 칭했단다.
보는 방향에 따라 여러 형태로 보이기도 하고 삐쭉삐쭉해서 그랬으리라.
칼로 자르듯 해 단산이라 하기도 했고 바구니 모양이라 바굼지오름 또는 박쥐가 날개를 펼친듯한 형상을 해서 바굼지라했단 설...등등
어찌 되었건 좋다 좋아.빗소리 같은 대나무 터널로~
드디어 단산(바굼지오름)에 오르다.
정상의 이정표가 많이 훼손되어 보이지 않지만 다시 설명을 하고. 우측으로 산방산과 좌측으로는 형제섬, 송악산(절울이오름), 마라도까지도 조망이 가능하다.한라산이 보이지 않아 아쉬움은 컸지만 어찌 한번 와서 한라산까지 보이길 바라겠느냐 친구야~ㅎㅎ
다음에 또 오라는 메시지니라 ㅋ섬 토박이 아우가 예전에 말했던 백록담에 사는 백록이라 뻥치던 그 아이?
두 번째 오는데 시계가 또 이렇다며 투덜...ㅎㅎ
지난 번엔 비가 뿌렸다나 뭐라나??
내려가고 싶은 마음 굴뚝같은 바위구간을 내려다 보기만.다시 제 1봉우리인 뾰쬭 바위를 향해서 되돌아 나가서
뒷 편으로 걷다 기어 오르면 바위에 빠짝붙어 자라는 송악의 생명력에 감탄하게 된다.바람이 거칠다.
드디어 제일 높은 봉우리에 우뚝 섰다.이제 다시 하산.
오... 암벽타러 온 사람들이 보였다.
난 하고 싶어도 못하는 암벽등반(팔 힘이 없어서)하산 완료 후 둘레길을 걷노라면.
새(띠)가 춤추는 길을 걷게 된다.산방산, 용머리해안 지질트레일 구간이기도 하다.
육지엔 볏짚으로 초가 지붕 이엉을 엮는데 제주도는 벼농사가 많지않아 옛날 옛적 지붕을 이 새(띠)로 엮었단다.어느 만큼 내려오다 아래를 보니 왠 건물이?
단산에 바짝 붙여 몇 개 동의 집을 짓더라~ㅠㅠ
어찌하여 이런 곳까지 건축허가를 내주는 걸까?
점점 제주다움이 없이지는 제주도는 멈춤없이 파헤치는 행위는 현재 진행형...대정향교로 들어가 추사를 생각한다
추사가 사랑한 제주 수선화가 활짝 피었더라.
뜰에도..
후학들을 가르쳤던 추사 김정희 선생의 도포자락 휘날리며 걸었을 상상을 해보며 툇마루에 앉아 커피를 마셨다!이렇게
향기에 취하멍
단산 트레킹을 마무리했다. 뿌옇지만 봄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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