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훈 ‘승무’에서 유래한 ‘외씨버선길’
청록파의 대표 시인, 조동탁(東卓)의 ‘승무’라는 시이다. 경상북도 영양군 일월면 주곡리 주실마을에서 태어난 지훈(芝薰)은 그의 아호이고 그의 이름은 동탁이다. 이 승무의 싯구 ‘외씨버선’을 모티브로 한 길이 있다.
우리나라 대표 청정지역인 경북 청송, 영양, 봉화, 강원도 영월 4개 군의 15개 코스. 240㎞에 이르는 긴 길로 2013년에 조성이 완료된 천혜의 코스이다. 경북 청송에서 시작해 영양과 봉화를 거쳐 강원도 영월에서 끝나는 이름만큼 예쁜 ‘외씨버선길’. ‘외씨’는 오이씨란 뜻이고 ‘보선’은 버선의 경상북도 방언으로 ‘오이씨처럼 갸름하고 맵시가 있는 버선’이란 뜻의 이 길은 인공적인 손길이 거의 없이 자연스러운 상태의 원시림 속을 걷게 되어있다.
‘육지 속의 섬’이라 불리는 영양의 외씨버선길은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어울림상을 수상한 대티골(영양) 숲길 등 일제시대 금강소나무를 실어 나르던 두메산골을 걷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