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大田)과 회덕(懷德)의 합성어, ‘대덕’(大德)
우리나라 지명에는 두 지명의 한 글자씩을 따서 지은 이름들이 많다. 경기도 양평(楊平)은 양근과 지평을 합친 말이며 충남 홍성(洪城)은 홍주와 결성을 합친 이름이다. 경기도 부천(富川)시는 부평과 인천에서 따 온 지명이다.
대전광역시 대덕(大德)도 그렇게 탄생한 지명이다. 1935년 당시 대전읍의 부 승격 시 대전(大田)과 옛 군 명칭 회덕(懷德)의 한 글자씩 합쳐져서 탄생한 이름이다. 이 지명은 1935년 10월 1일부터 1988년 12월 31일까지만 존속하였던 충청남도의 행정구역이다.
대덕군의 이름을 따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때 다시 대덕구가 설치돼 현재에 이른다. 엄밀하게 말하면 과거의 대덕군의 대덕이란 지명이 지금의 대덕구가 법적으로 지위를 승계받은 것은 아니나 행정구역 명을 따서 새로운 자치구인 대덕구를 설치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