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정신을 품은 금강초롱
우리나라에서 자생하고 있는 4,000여종의 식물 중 매스컴 및 광고지에 가장 빈번하게 얼굴을 드러내 일반인의 눈에 이미 친숙해져 있는 금강초롱은 세계 곳곳에서 우리나라에만 볼 수 있는 매우 희귀한 식물로 특산식물이라 부른다.
일본이 한반도를 지배하던 1902년 일본인 학자에 의해 금강산에서 최초로 채집되어 그 당시 일본대사였던 하나부사 요시모토(花房義質, Hanabusaya)의 이름을 학명으로 사용하여 세계적 식물 목록에 기록하였다. 일본은 한반도를 식민지로 지배 했을 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자생하고 있는 생물 자원도 모두 자기네 그것으로 만들어 버린 것이다.
그 후 본강점기에 채집된 모든 표본은 일본 동경대에서 보관하고 있으며, 학자들이 우리나라 식물을 연구하기 위해서는 동경대 표본관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우습기도 하고 치욕적인 일이 생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