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63건 ]
코로나 100일에 담긴 염원
코로나 100일에 담긴 염원
1.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 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에서 올해 초 1월 3일 이후 집계를 시작한 이래 4월 11일이면 벌써 100일을 채우게 됐다. 오늘(4월 10일) 현재, 확진자 10,450명-사망자 208명을 기록하고 있고 특히 신규 확진자가 50여 일 만에 20명대로 감소하며 조심스럽게 낙관적인 전망도 기대해 보게 된다. 물론 섣부른 판단과 안일하게 느슨한 행동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지 않고 방심하면 언제든 다시 대규모 감염으로 이어질 위험은 도사리고 있다. 분명한 사실은 정부에서 발표한 위기 경보 단계는 여전히 ‘심각’임을 한시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2.우리에게 '100일'이란 기간은 좀 특별한 의미를 지닌 건 아닐까?아이가 태어나서 외부인에게 공식적으로 노출하는 '백일잔치'가 있고, 수능이 다가오면서 신앙심을 지닌 부모들은 '백일기도'에 돌입하기도 한다. 사랑하는 연인이 만나서 '백일기념식'을 치르며 두 사람이 지어나갈 사랑이란 집의 초석을 놓는 기념을 삼기도 하는 걸 보면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습성을 지니고 있지 않나 싶다. 오죽하면 건국 신화에 <백일 동안> 쑥과 마늘로 동굴에서 버틴 곰이 사람(웅녀)으로 변하여 국모의 자리에 오른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일까. 100일(days)은 2,400시간(hours)과 같다는 물리적 시간을 나타내는 진술을 넘어서서 그 기간은 뭔가 특별한 의미가 담겨 있다는 추측을 해볼 만하다. 그리고 그 의미란 것은 아마도 '백일' 이전과 이후가 질적으로 뭔가 변화할 수 있다는 기대, 혹은 변화했으면 좋겠다는 염원을 뜻하는 것이 아니겠냐는 의견을 피력해 본다. 그렇다면 코로나 시국이 시작된 지 이제 100일이 지나고 있는 지금, 앞으로 펼쳐지게 될 우리 사회의 질적 변화는 과연 무엇이 있을까? 3.국가라는 유기적 집단체제(system)를 운영하는 주체를 행정부라고 하며 우리나라에서는 행정부의 수장이 '대통령'이다. 대통령을 정점으로 외교, 안보, 교육, 안전, 치안, 조세 등 각 분야의 나라 살림을 책임지는 조직과 수장들이 내각을 구성한다. 이번 사태를 주관한 질병관리본부는 보건복지부 산하의 조직인데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세계의 모범이 되고 있는 건 주지의 사실이다. 불과 몇 년 전, 세월호 참사나 메르스 사태 당시 행정부의 재난관리 콘트롤타워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역사적 사실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한다면 5년 단임 대통령제를 견지하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행정부의 수장이 누구냐에 따라 국가적 재난에 대처하는 역량이 판이하게 다를 수 있다는 체험을 온몸으로 실감하게 된 지난 100일이었다. 훌륭한 지도자가 대중을 올바르게 이끌어 간다는 판단을 즉각적으로 내릴 수도 있겠지만, 실은 직선제하에서 깨어있는 주권자들이 현명한 리더를 선출한 결과라고 생각을 하는 것이 더 능동적인 역사 인식이 아닐까 하는 의견을 피력하고 싶다. 우리는 이번 경험을 통해 드러난 우리에게 세계 어느 나라에 견주어도 뒤지지 않은, 아니 오히려 다른 나라에서 존경과 찬사의 시선으로 바라보게 만드는 놀랍게 성숙한 시민 의식을 보여주었다. 바로 이러한 자부심으로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인물을 다음 대통령 선거에서도 동일하게 선출해야 한다는 다짐을 굳게 하게 된다. 다시 말하면 이번 전염병 사태에서 확연하게 드러난 재난 앞에서 무방비로 노출된 사회적 취약 계층들에 대한 정책과 제도를 설계하고 운영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사람을 골라야 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4.이번 국가적 재난 앞에서 우리 사회에서 한때 만연했지만 도도한 역사의 강물 앞에서 필연적으로 청산되어야 할 '권위주의'의 주체들이 어김없이 확인되는 시간이었다. 입법부의 국회의원들과 언론 권력의 종사자들, 그리고 행정부 법무부 산하에 소속된 국가 공무원(검찰)들 가운데 아직도 <엘리트 사상>에 빠져 시대착오적 행태를 일삼는 실체가 여과 없이 본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은 어쩌면 자신들이 숭고하고 거룩한 초월적 존재의 선택을 받은 선민이라는 특권 의식으로 살아갈지 모르겠지만, 상식을 가지고 바라본 그들의 작태는 돌연변이를 일으켜 인류를 위협하는 코로나 바이러스와 별반 차이가 나지 않는 음습하고 위협적이며 혐오를 유발하는 실체의 그것과 다름이 없어 보였다. 생체적인 병원균이 아니라 정신적인 바이러스에 감염된 확진자로 판명된 그들에게 앞으로 남은 길이라곤 치료를 거부한 채 자신들의 병세를 고수하다가 사망에 이르거나 다행히 자기 성찰과 회심의 치료를 통해 완치 증상으로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되는 일뿐이 아닐까 한다. 시민들 가운데서도 자가 격리나 사회적 거리 두기를 어기고 자신들이 초법적 존재라는 위세를 과시하려는 자들이 있는 것처럼, 이들 역시 오랜 시간 개인사를 거치며 몸에 기본적으로 배어 있는 애티튜드는 오만하고 무례하다는 사실을 모르는 바 아니어서 과연 각성하는 자들이 얼마나 될지는 낙관할 수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의 건강성을 위해 반드시 이 땅의 '엘리트'들께서 변화하길 기원해 본다. 5.코로나19 바이러스의 출현은 인간이 무분별하게 자연을 훼손하고 개발하면서 필연적으로 피할 수 없이 벌어진 참극이라고 한다. 백신과 치료제가 나와서 이번 사태가 진정되더라도 앞으로 또 어떠한 변종들이 야생에서 뛰쳐나와 인류를 위협할지 모르는 상황이다. 기본적으로 기술과 자본으로 무장한 물질문명의 야비한 세력 확장은 결국 인간의 탐욕을 충족시키기 위한 첨병이자 동시에 주력군이 아닐 수 없다. 이번 사태를 기점으로 인류는 분명히 정신적인 충격을 받아 이전과는 다른 세상의 모습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본다. 물질과 대비되어 행동을 이끄는 정신세계에서 인간이 믿고 기댈 수 있는 영역은 '교육'과 '종교'가 중요한 거점이 될 것이라는 사실에는 이견이 없을 듯하다. 이번 사태를 지나며 초-중-고 학생들은 개학이 몇 번이나 연기되는 초유의 상황을 겪었고, 대학교에서도 상반기 모든 수업이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되었다는 뉴스가 들려온다. 그동안 부동산 정책과 더불어 대한민국의 집권자들이 가장 많은 변혁을 시도했지만 고양이 목의 방울처럼 뜨거운 이슈가 바로 교육 분야가 아닐까 한다. 이번에 다행인지 불행인지 폭력적으로 들이닥친 변화의 물결에 교육계가 긴장하고 유연하게 대처하여 새로운 패러다임의 교육 시스템이 구축되기를 희망해 본다.당분간 혼란은 피할 수 없지만, 교육 혁신은 어쩌면 '고르디우스의 매듭'처럼 단 한 칼에 처리해야 할 과제였는지도 모르고 그런 면에서 비관보다는 낙관적인 전망을 견지하고 싶다. 아울러 신천지 같은 이단 종교가 어느 사이인가 젊은 층을 대상으로 독버섯처럼 어엿하게 잠입했다는 사실을 확인한 이상, 우리는 보다 애정이 어린 시선과 정책으로 청년 문제에 대처해야 할 것이다. 여기에는 특히 기성 기독교 및 타 종교의 교단들이 진심으로 자신들의 절대자 앞에 회개하는 '영적 운동'으로 이어져 한때 우리나라의 든든한 정신적 중추를 담당하며 등대처럼 어둠을 밝혔던 종교 본연의 소임을 다하는 역사가 일어나기를 기도해 본다. 또한 앞서 언급한 엘리트 의식에서 언급한 것처럼 자신들도 사회 구성원의 한 부분을 인정하고 초법적인 종교적 특권을 과감하게 청산하고 진정한 의미에서 이 사회의 '빛과 소금'이 되어 주기를 당부하고 싶다. 6.여기까지 두서없이 정리해본 코로나 100일과 관련한 생각들이다. 이 사태가 지나면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가 이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변할 것이라는 관측이 대다수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병원에서 시행하는 X-ray 검사나 C/T 촬영처럼 지구상 모든 나라의 현재 상황을 어떠한 정치적, 경제적, 사상적인 편견 없이 평등하게 밝혀 주었다. 이제 각 나라는 자국만이 보유하고 있는 특장점과 취약점을 냉정하고 엄혹하게 인식하게 될 것이라 본다. 그래서 어떤 나라는 엄격한 통제와 감시의 전체주의 방향으로 진행할 것이고, 다른 나라는 기존의 민주주의 방식을 고수하게 될 것이고 또 다른 나라는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며 각자의 생존을 모색할 것이다. 신 자유 경제주의가 위축되거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고, 금융자본주의가 사그라지거나 오히려 더 맹렬하게 이빨과 발톱을 드러낼 수도 있다. 백일잔치를 지났어도 아이는 병을 얻어 죽을 수도 있고, 백일기도의 간절함에도 불구하고 수험생 자식은 대학에 떨어질 수도 있고, 백일기념식을 감동적으로 치렀어도 연인은 이별을 할 수도 있다. 동굴 속에서 함께 시작한 호랑이는 곰과 달리 그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밖으로 도망쳐 버리고 말았다. 위기라는 말에는 위험과 기회가 동시에 포함되어 있다고 했다. 이제부터 진짜 위험한 시기가 시작되는 것이라면, 이 시기가 끝나고 뼛속까지 변화하여 새로운 모습으로 진화하는 기회가 되기를 염원해 본다. 돌연변이 바이러스에 맞서 미생물 따위는 꿈도 꾸지 못할 인류의 돌연변이로 이 전쟁에서 승리하기를 기도한다는 뜻이다.
산방산 유람선을 타고...제주올레 10코스를 걷다?
산방산 유람선을 타고...제주올레 10코스를 걷다?
(올레의 제주 귀한 길) 산방산, 유람선? 용머리해안을 걸을 때 바다에 떠서 많은 사람들을 싣고 뭐라뭐라 설명하는 소리가 들리고 손을 흔들던 관광객들이 울긋불긋...했던 몇 번의 기억. 요트는 타 봤기에 더군다나 많은 사람들이 관광모드로 타고 시끄러운 뽕짝을들으며 유람선을 탄다는 건 내겐 그닥...이였었다. 그.런.데. 이번 교육 프로그램에 일명 '사랑의 유람선 타기'가 있더란. 그날이 오늘 이였다.정~~~말 날씨가 최고로 좋은 날인 오늘.파도가 다소 높긴 했지만 멀미를 안 하는 난 신났당. 산방산 유람선 승선 중신분증 지참이 필수다. 화순항을 출발해서 맨 먼저 산방산과 용머리해안을 본다. 제주올레 10코스를 거의 30번은 걸었고 카올레도 수없이했건만 오늘은 배를 타고 걷는다?? 멀어져 가는 화순항한라산은 구름 속에 있고... 화력발전소와 월라봉이 보인다. 용머리해안 물 높이가 높고 너울성 파도가 걷는 용머리해안을 넘어서출입을 통제한 거 같다. 용머리해안을 빙~~~둘러 산방산과 나란히 산방산, 용머리해안, 한라산, 월라봉, 군산까지 조망되던 단산과 검은모래해변 그리고 산방산 제주올레 10코스가 자꾸만 걷는 길이 바뀐다. 예전엔 저 모래해변을 걸었는데... 1년 휴식년제 후 지금은 산방산 뒤로 둘레를 걷게 되어있다. 멀리 형제섬과 송악산이 보인다. 구름이 오늘의 풍경에 더해 너무너무 좋다. 축복받은 오늘 모슬봉과 단산 그리고 사계리마을과 사계해안 눈을 뗄 수가 없다.. 흔들리는 뱃머리에서 혹여라도 핸드폰을 바다에 빠트리지 않을까...해서 조심 또 조심 방향에 따라 자꾸만 달라지는 풍경. 단산과 산방산 한라산까지 멋지게 보인다면 좋았을걸...ㅎ 그건 욕심이지싶당. 철썩 철썩... 거칠어지는 파도를 타고 송악산 저 멀리 마라도 가파도가 납작 엎드려있다. 송악산 둘레길 아래에 주상절리 감탄이 저절로 산방산 방향엔 이렇게 잠시도 눈을 뗄 수가 없는 풍경이 형제섬 군산 박수기정까지.. 스코리아(송이석)이 붉다. 마라도 가파도를 담아봤건만.. 폰이라 한계가 있당. 이제 다시 돌아가며 형제섬으로 다른 풍경의 흰구름과 한라산이 단산(바굼지오름) 산방산 형제섬중 두번째 섬 저곳엘 와 보리라 해마다 벼르고 벼르기만... 드디어 형제섬을 와 본다 비록 그 섬에 내려 걷지는 못했지만. 형제섬 중 큰형 섬. 대단하다... 바위의 흰색은? 가마우지의 배설물 멀어져가는 형제섬 안~~~~녕!! 난 오늘 부자가 된듯 행복했다. 얼마나 많은 사진을 찍고 또 찍었던가. 폰을 잘못해 바다에 떨어뜨릴까봐 꼭 쥐고... 찰칵찰칵.. 손에 쥐가 날뻔했다. 파도의 넘실거림에 리듬을 타면 멀미를 하지 않음을 알기에 신나게 몸을 파도따라 흔들흔들... 약 1시간의 유람선 여행. 한번쯤 꼭 날 좋은 날 타보기를 지인들한테 강추해야 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