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씨의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장으로 ‘아카데미’에 대한 이야기가 화제다.
서울 한복판에 아카데미극장 있었다는 사실을 아시는지?
체부동 살 때 사촌 형과 자주 갔던 세종로에 아카데미극장과 국제극장 그리고 시네마코리아까지 모두 세 곳의 영화관이 있었다.
아카데미극장은 1970년도 조선일보사가 코리아나 호텔을 건축하면서 극장부지까지 매입해서 극장은 철거되었다. 옛 국회의사당(지금의 서울시의회) 옆 건물 바로 건너편이 옛 세종로 아카데미 극장이다. 옛 국회의사당과 아카데미극장 사이에 있는 건물은 옛 조선일보사 본사 건물이다.
따라서 조선일보사 건물에 가려 서울시청 쪽에서는 아카데미극장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특이 한 것은 아카데미란 이름답게 영화 간판에 오스카상이 로고로 붙어 있었다.
극장 건너에는 높다란 소방서 망루가 있어서 저 높은데 올라가고 싶어서 소방관이 되려고 꿈을 꾸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