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십자각 건너 안국동 방향 골목으로 들어서면 사간동 법륜사 옆에 두가헌음식점 건물은 고종의 후궁 ‘광화당 이씨’ 와 ‘삼축당 김씨’가 살던 곳이다.
1923년 순종이 아버지의 후궁을 궁궐 밖으로 내보내면서 지어준 집이다.
두 사람은 같은 세수간 나인(內人)으로서 고종의 승은(承恩)을 입은 뒤에도 사이가 변하지 않아 고종이 승하(昇遐)한 뒤 순종에게 한집에 살 수 있게 해 달라고 하여 두 후궁은 이곳에서 1.4 후퇴를 제외하고 50년을 살았다.
고종의 8번째 후궁인 김옥기(삼축당)는 교남동에서 태어나 8살에 나인으로 입궐, 그는 21살 때 40살 연상인 고종의 눈에 들어 8번째 후궁이 되었다. 은둔 생활을 하다가 1970년 세브란스 병원에서 뇌출혈로 별세했다.
그는 생전에도 하루속히 고종을 모시러 가야겠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한다.
한 많은 궁중 비화를 간직하고 떠난 고종의 마지막 후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