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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바빠졌다.
지난 7월 한라산 둘레길을 6일동안 걸어 완주했는데 2% 부족한 완성이었기에 언제쯤 걸을 수 있을런지...
기다렸던 한남시험림 길이 열렸다는 거다. 10월31일까지만 오픈했으나 다시 문닫고 내년 5월에 다시 오픈한다.
9시10분경 도착했는데 역시 인기많은 사려니 숲이다.
이른 시간인데도 차량도 많고 관광객 그리고 우리처럼 걷는 사람들이 꽤 있더란.출발은 무장애숲길에서 시작한다.
스탬프 도장도 있다는 걸 처음 알았네~ㅎ
산수국 필 때 특히 예쁜 사려니 숲임을 기억하며 도란도란 얘기꽃을 피우며 걸었다.
포토존이라 해서 가까이 가보니 구부러진, 아니 어찌보면 모진풍파 겪은 기형 나무였다.
가수기목(佳樹奇木), 우리네 인생사와 여행도 여러 풍파를 거쳐서 저리 설 수 있으리.
역시 오늘도 가르침을 주는 여행길이다.
가을이 보였다 물든 나뭇잎 그리고 보석처럼 예쁜 누리장나무 열매까지도 가을가을하더라~ㅋ
숲내음이 좋던 시간.
산불조심기간이라 통제를 하는 거였단. 내년 5월 16일엔 재 오픈 하겠지.
시험림길 구간은 총 9.4km인데 5.5km는 난대, 아열대 산림연구소가 있는 길이다.
돌을 품은 뿌리. 에고 에고... 장하고 훌륭하구나~♡
40여년이 훌쩍 넘은 삼나무는 형태도 예뻤고 유난히 건강해 보였다.뱀 조심 하라는 안내가 곳곳에 있었는데 나무위에 올라가는 뱀이 많은가 보다~ㅋ
그래...이맘때 부터지...원물오름을 가야겠구나~ㅎ
핑크핑크한 카펫을 깔아 놓은 듯 꽃향유 밭이 펼쳐졌더란.
어여 걷자!
저 지역에서 왔다는 의미일까?
시멘트 길이 너무 많았지만 힘들단 생각은 들지 않았음은 좋은 사람들과 좋은 기운을 나누며 걸어서 일게다.
그런데 평소에 봤던 편백잎과 조금 다르더라.
지난번 '6일만에 끝내는 한라산둘레길'을 걷던 그땐 여기서 막아 못갔던 그 지점에 도착했다.다시한번 안내를 꼼꼼하게 읽는다.
내년 봄... 5월 이후에 다시 걸을 수 있음에.
마지막 간식타임을 갖고 쉬면서 에너지 충전을 했지.이승이오름은 생략한다.
아침에 출발했던 주차장에 도착했다. 소요시간 약 6시간.
잘 걸었다 천천히 숲의 좋은 기운을 듬뿍듬뿍 온몸에 묻혀온...
급했던 내 마음이 이젠 얘기한다.
'이젠 됐다'고...
궁금했는데 그 궁금증이 풀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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