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붉은 달이 뜨는 섬, 자월도(紫月島)

기사입력 2022.10.14 10:13 조회수 3,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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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길 터벅터벅)
인천 연안부두에서 배를 타고 서남쪽으로 한 시간정도 거리에 자월도(紫月島)라는 아담하고 이름 예쁜 섬이 있다. 섬 면적은 7.26㎢, 해안선 둘레는 20.4㎞, 거주민은 2022년 2월 현재 775가구에 955명이 거주하는 조그만 섬이다. 또한 승봉도와 소이작도, 대이작도 등을 관할하는 인천광역시 옹진군 자월면의 주도(主島)이다.KakaoTalk_20221011_095116480.jpg
고려시대부터 남양부에 소속되었는데 소물도(召勿島), 조월도(祖月島), 조홀도(祖忽島), 소홀도(召忽島) 등으로 불리워졌고 조선시대에 들어와서도 소홀도(召忽島)로 표기되었다. 자월(紫月)은 ‘검붉은 달빛’과 연관된 일화가 지명의 유래로 전해지고 있다. 인조 때 관가에 근무하던 사람이 귀양살이를 와서 첫날밤 보름달을 보고 억울함을 호소하였더니 달이 붉어지며 바람이 일고 폭풍우가 몰아쳐 하늘도 자기의 억울함을 알아준다 하여 이곳의 이름을 자월도라 지었다고 한다.

소홀도(召忽島)는 “용비어천가”에 ‘죠콜섬’이라 기록하고 있다. 소(召)의 의미는 읍(邑)이고 홀(忽)은 성(城)의 뜻이므로 ‘작은 성이 있는 섬’ 또는 ‘작은 섬’ 정도의 뜻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므로 ‘작달만한 섬’ ⇒ ‘자달 섬’을 훈석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 자월도는 고려시대 죄인들의 유배지로도 이용되었고 조선 중엽에 설치한 목장이 조선후기까지 존속되었으며 현재도 고사리골[古寺谷]에는 마성(馬城)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다.(출처:공공누리)

자월도는 조선시대에는 남양도호부 소속으로 목장이 설치되어 있었다. 1914년에 경기도 부천군 영흥면에 편입되었고 1973년에는 옹진군에 이속되고 1983년에는 자월면으로 승격, 1995년에 인천광역시 옹진군 자월면으로 개편되었다. 자월 1,2 3리로 구성되어 있다. 선착장 왼쪽이 자월 1리와 3리 오른쪽이 자월 2리로 나뉜다.KakaoTalk_20221011_094707407_09.jpg
동서로 길게 늘어진 형태의 자월도는 인천이나 대부도에서 연안여객선을 타면 1시간 안에 도착하는 섬이다. 자월도의 관문 달바위선착장에 도착하면 자월도의 상징인 빨간 달의 조형물이 여행객의 눈에 제일 먼저 들어온다.KakaoTalk_20221014_080945069.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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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착장 왼편에는 좌월도 첫 명소 열녀바위 조각상이 있다. 위쪽은 배를 타고 고기잡이 하는 남편의 모습을, 아래쪽은 남편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모습을 놓았는데 고기잡이 나간 남편이 사흘이 지나도록 돌아오지 않자 어부의 아내가 달바위 포구에 나와 기다리던 중 큰 지네가 사람을 물어 죽여서 빨아먹고 있는 광경을 목격하게 되는데 그 사람이 바로 남편이라는 사실을 알고 슬픔에 잠긴 아내가 달바위에서 바다로 몸을 던져 남편을 따라 갔다는 슬픈 전설을 간직한 곳이다.KakaoTalk_20221011_094707407_04.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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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착장 정중앙이 보면 자월도 표지판이 보이는데 자월도에서 가장 높은 국사봉(國思峰, 166m)을 오를 수 있다. 여기서 국사봉까지는 약 2.5km로 멀지 않다. 선착장 오른 편은 자월 2리인데 자월도 풍경의 으뜸인 목섬이 약 2.5km 거리로 좌우 2.5km만 결으면 명소들을 갈 수 있는 하루에 들러 볼 수 있는 작고 아담한 섬이다.

선착장에서 출발하는 버스가 약 1시간 마다 운행하는데 1천원의 승차비를 내면 섬을 한 바퀴 돌 수 있다. 돈다. 한가롭게 이곳 저곳을 관광하고 싶으면 걸어도 충분하고 버스를 타고 가다 내려서 걸어도 된다. 별도의 승선료로 자전거를 가지고 입도하는 여행객도 많다.KakaoTalk_20221011_094707407_06.jpg
선착장 왼편으로 열녀바위 뒤로 해변이 있는데 자월도 최고의 해수욕장, 장골해수욕장이다. 도보로 약 10분 거리에 있으며 해변 길이는 1km, 폭이 400m로 반달 모양으로 되어 있다. 소나무 숲이 그늘이 있어 한여름의 뜨거운 햇볕을 가릴 수도 있고 고운 모래로 이루어진 해변은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다. 서해 조수간만의 차이가 커 썰물과 밀물때의 차이가 약 100m 이상 생겨 조석표(물때표)를 알면 도움이 된다. 썰물 때는 바지락도 캘 수 있다.KakaoTalk_20221011_094707407_10.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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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골해변 오른쪽에는 독바위가 있고 그 뒤편으로 아담한 큰말해수욕장이 있다. 사리 때 물이 휘어 도는 모양이 독과 같아 독바위라고 부른다. 바위섬 끝에 홀로 떨어져 있는 바위의 모양새가 독을 닮았다는 의미도 있다. 물이 빠지면 걸어서 건널 수도 있으며 뒷산의 해송 숲이 아늑함을 더해준다.

자월 2리에는 목섬이 볼거리이다. 큰 목섬과 작은 목섬을 연결하는 구름다리가 아름다운 자월도 베스트 포토 존이다.KakaoTalk_20221011_111530200_04.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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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월도는 도로망이 잘 이어져 있어 여행하기가 참 좋다. 그 중 자월도 진산이고 유일한 국사봉은 섬 어디에서나 보이고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는 산으로 나라에 국상이 생겼을 때 왕도를 바라보며 국운을 기원하던 곳이다. 선착장에서 바로 오를 수도 있으나 하산 코스를 생각해 버스를 타고, 또는 10분 정도를 걸어서 장골해변을 보고 1리 면사무소방향에서 올라 날머리를 선착장으로 잡는 게 좋다.KakaoTalk_20221011_094707407_1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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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사무소 빙향에서 국사봉 오르는 초입은 포장도로로 지겨울 수 있는데 20여분을 걸으면 산길로접어든다.KakaoTalk_20221011_094707407_14.jpg
산은 아무리 낮아도 정상 밑은 언제나 깔딱이 있다. 정상 정자에 도달하려면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코스이다. 국사봉 정상에 오르면 정자에 올라 서해 바다를 조망하는 재미가 쏠쏠하다.KakaoTalk_20221014_093054400.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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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월도는 인천에서 한 시간안에 도착하는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산, 해수욕장, 갯벌, 캠핑, 낚시 등 즐길거리, 볼거리가 풍부한 최고의 명소이다. 더군다나 잘 걷는 사람에게만 친절한 섬이 아니고 잘 못 걸어도 천천히 즐길 수 있는 파라다이스이다. 진정한 여행의 맛을 느끼고 싶다면 장골해변에서의 서해 잔잔한 파도소리를 들으며 캠핑을 권한다. 수도, 화장실, 세면시설도 잘 잦추어져 있기 때문이다. 한 번 들어가면 편한하고 자유롭게 여유를 가지고 섬 한바퀴를 즐겨보자.KakaoTalk_20221014_094700858.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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