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남의 문화雜記>
국내최초 주상복합 '좌원상가아파트'.
지난 토요일 가끔 명물 떡복이집은 갔었지만 상가 주변과 옥상 내부는 처음으로 답사를 했다.
세운상가 유진상가가 국내 최초 주상복합인줄 알았는데 좌원주상복합이 몇년 더 빠르다.
서대문구 모래내(홍제천) 가재울(서울 남·북가좌동)에 1966년 4층짜리 최초의 주상복합아파트, 좌원상가아파가 들어섰다.
한때는 인근 모래내시장이 서울 4대 시장으로 손꼽힐 정도로 활성화되면서 좌원상가아파트도 함께 번영을 누렸으나 정밀안전진단에서 가장 위험한 수준인 E등급을 받아 ‘도시재생 뉴딜’ 사업으로 선정돼 2025년 지하 6층, 지상 34층 주상복합으로 재 탄생히며 시라진다.
답사를 가보니 56년 된 주상복합 아파트에는 오동나무가 2층에 무성하게 자라고 있었다.
최초에는 건물과 도로가 수평을 이루었는데 50년 이상 도로 보수로 시루떡처럼 켜켜이 쌓여 도로보다 건물이 아래에 자리잡고 있었다.
좌원상가아파트는 역대 최악의 태풍인 1959년 ‘사라’호 이주민과 후암동 철거민이 정착했던 동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