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엔 속초로! 겨울 바다와 설산 여행

영랑호(범바위)~권금성~신흥사~속초관광시장~영금정~아바이마을~척산온천~학사평 순두부
기사입력 2022.01.18 08:07 조회수 6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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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시(束草市)는 강원도 동해안 북부에 위치해 남한 최북단 시이며 영동 북부 지방의 유일한 시이다. 설악산국립공원이 시 면적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며 시내 중심부와 항포구가 근접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시역(市域)이 전부 38선 이북에 있는 유일한 도시로 서쪽으로는 설악산 국립공원이 있고 시의 중심부에는 석호인 영랑호와 청초호가 있다. 동해에는 한류와 난류가 교류하여 어족이 풍부하기 때문에 동명항과 대포항을 중심으로 수산업과 관광업이 발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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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가까이의 태백산맥에서 갈라진 한 지맥이 동쪽으로 뻗다가 다시 갈라져 청초호란 호수를 안고 동해안과 마주한다. 그 사이에 있는 속초호(면적 1.1km2, 수심 3.1 4.7m)는 완전히 폐쇄되지 않고 일부분은 바깥바다에 통해 청초호 안에는 500t급 선박이 자유로이 드나들 수 있고 외해의 풍랑이 미치지 않아 매우 좋은 항구의 조건을 갖추었다.
 
수도권에서 속초로 가기 위해서는 과거에는 미시령이나 한계령을 거치거나 강릉지역을 돌아서 가야해 눈이 많은 겨울철에는 접근성이 불편했으나 지금은 미시령터널을 통해 365일 빠르고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 고속버스로는 수도권에서 2시간 30분이면 도착할 수도 있다.

동해안의 청정관광 해안도시 속초는 설악산, 미시령, 한계령 등 산행을 즐길 수 있고 청정해역의 바다, 영랑호, 청초호 등의 호수도 있는 천혜의 관광 도시이다. 또한 명태와 오징어, 젓갈 등의 특산물의 산지이며 싱싱한 어패류들도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어 볼거리와 먹거리가 풍부한 우리나라 대표관광지로 꼽힌다. 속초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를 즐기기 위해 2박 3일간의 일정을 소개한다.
 
첫째 날 : 서울 출발, 양평 아침 해장국, 46번 국도를 이용해 홍천~인제 - 미시령 터널 – 설악산 권금성 – 신흥사 청동대불 - 속초 수산관광시장
서울 속초고속도로를 이용해 경기도 양평을 지나 춘천, 홍천, 신남을 지나서도 눈은 많이 보이지 않는다. 백담사 입구인 용대리에 들어서니 남설악쪽 산과 길에 많은 눈이 보이기 시작한다. 미시령터널을 지나 속초에 들어서는 순간 톨게이트 옆으로 쌓인 눈이 폭설을 실감케 한다.
 
속초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대표 관광지가 바로 설악산이다. 설악동으로 가기 위해 미시령터널을 지나 우측 척산온천 방면으로 향한다. 목우재터널을 지나 설악 입구에 들어서니 쌓인 눈의 높이가 제법 높아졌다.
 
폭설이 내린 후 전문 등산코스가 아니라면 설악동에서 편하게 볼 수 있는 곳은 정해져 있다. 권금성 케이블카와 신흥사 정도이다.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길이 미끄러우니 케이블카를 이용한 후 신흥사도 가지 않고 통일청동대불 정도만 보고 대부분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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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동 매표소를 지나 왼쪽으로 우뚝 솟은 웅장한 봉이 해발 860m 높이의 권금성이다. 이 봉우리의 정상에 오르면 주위 337m의 성이 있었던 터가 있는데 이것이 권금성이다.(절벽 아래 있어 일반인들은 보기가 쉽지 않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케이블카를 이용해 쉽게 올라가지만 케이블카 아래를 보면 걸어서 올라가는 등산로도 있다. 사람이 많을 때는 1시간 정도를 기다려야 탈 수 있는데 케이블카를 타고 10분 정도면 권금성에 도착한다. 외설악에 있는 권금성에 오르면 시원하게 트인 동해바다와 신흥사, 울산바위, 금강굴 일대를 모두 볼 수 있는 전망을 제공해 연중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인기 코스이다.
 
권금성은 고려 고종40년(1253년) 몽고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세워진 곳으로 처음에는 설악산성이라 불렀으나 고려 말 전주, 충주, 춘천 등이 공략당하자 나라에서 여러 도에 사신을 보내 산성으로 백성을 피난케 하라 하여 급히 쌓은 것으로 권씨, 김씨 두 장수가 하룻밤에 쌓았다 하여 권금성으로 불렸다고 전해진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신흥사 방면으로 5분 정도를 걸으면 통일대불인 거대한 석가모니불 좌상이 있다.
 
1987년 공사를 시작해 4년 동안 석고로 불상의 원형을 만들었고 1994년에는 주물 작업을 거쳐 약 10년간 전국 각지에서 30만 명이 동참해 만든 청동대불은 인종과 종교, 종파를 떠나 우리 민족의 최대 염원인 통일을 기원하는 뜻이 담겨 있다. 특히 실향민이 많고 북한과 인접한 속초 설악산 신흥사에 통일대불이 봉안되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엄청난 크기에 압도되는 석가여래좌상 통일대불은 높이 14.6m, 좌대직경 13m 규모로 총 1백8t의 청동이 소요됐으며 좌대둘레 16면에는 나한상이 새겨져 있다. 통일대불 주변에는 청동탑과 불단이 마련되어 있으며 불상 아래 법당에는 신도들이 불공을 드릴 수 있다, 통일대불은 설악산 비선대와 울산바위 방향으로 갈라지는 탐방로 길목에 있어 설악동을 찾는 관광객은 누구나 한 번은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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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사를 나와 저녁 먹거리를 챙기러 속초중앙관광시장으로 발길을 돌린다. 속초 중앙동에 위치한 속초중앙관광시장은 관광철 주말이면 수많은 인파가 북적거린다. 넓은 주차장은 만원이상 구매하면 무료이기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2010년에 현대식으로 새 단장을 하면서 중앙 통로에 캐노피를 설치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편하게 시장 양 옆으로 쭉 늘어선 가판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미디어 등에 많이 소개된 닭강정이나 호떡, 순대 등 다양한 음식들이 있지만 뭐니뭐니 해도 수산관광시장이니 건물 지하에 있는 싱싱한 활어와 게, 조개, 젓갈 등이 있는 가게들을 둘러봐야 한다. 통상적으로 속초하면 대포항이나 외옹치항, 동명항을 많이 찾지만 가족단위로 콘도 등에 숙박하는 경우에는 여기서 직접 회를 고르고 떠서 숙소에 가서 편하게 매운탕과 같이 먹는 재미도 좋다. 횟집에서 먹는 것 보다 많이 저렴하고 편하게 식구끼리 먹는다는 장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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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날 : 영랑호, 범바위 - 영금정 - 등대전망대 - 청호동 아바이 마을
속초 시내 영랑호를 돌아보기 위해 찾았다. 온통 얼어 눈 덮힌 영랑호는 속초시 서북쪽 장사동, 영랑동, 동명동, 금호동에 둘러싸인 둘레 8㎞, 넓이 약 1,190,088m²(36만 평)의 자연호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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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랑호는 신라의 화랑인 영랑이 친구인 술랑, 남랑, 인상등과 함께 금강산에서 수련을 마치고 명승지인 삼일포에서 3일동안 유람한 후 헤어져 동해안을 따라 서라벌로 돌아가는 길에 이 호수를 발견했다고 한다. 명경같이 잔잔하고 맑은 호수에 빨간 저녁 노을로 한결 웅대하게 부각된 설악산 울산바위와 웅크리고 앉은 범바위가 그대로 물속에 잠겨있는 것을 보고는 그만 그 아름다움에 매료 당한다. 영랑은 서라벌로 돌아가는 것도 잊고 오랫동안 머물면서 풍류를 즐겼다. 그때부터 이 호수를 영랑호라 부르게 되었고 이후로 영랑호는 화랑들의 수련장으로 이용되었다 한다.
 
영랑호 주변에는 속초 8경 중 하나인 범바위가 있는데 호숫가에 범의 형상으로 웅장하게 웅크리고 앉아 있다 하여 범바위라고 부른다. 주변에 커다란 바위가 여러 개 모여 있다. 범바위는 맑은 날 영랑호에 선명한 물그림자를 드리우는 풍경은 아는 사람만 아는 속초의 숨은 비경으로 속초의 연인들이 즐겨 찾는 데이트 코스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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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랑호 주변에서는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많다. 일방통행길이 호수를 끼고 한 바퀴 둘러쳐 길이 나있어 관광객들의 산책로로서 알맞은 곳이며 호수 물 밑으로 설악산의 전경이 비취지고 있는 멋진 풍취를 자아낸다. 영랑호 화랑도 체험지에서는 기초 승마 체험이나 활쏘기 체험, 지상격구(보격구), 공성무기 투석기 체험 등 우리 옛 전통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관광객들에게 아주 인기가 좋은 코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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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랑호를 둘러보고 남쪽방향으로 10여분만 가면 동해 해변의 속초등대전망대와 영금정에 도달한다. 영금정은 돌로 된 산으로 파도가 쳐서 부딪치면 신묘한 소리가 들렸는데 그 음곡이 거문고 소리와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영금정 해맞이정자에서 보는 일출과 등대전망대에서는 맑은 날 해안선을 따라 멀리 금강산자락까지 조망할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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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금정을 뒤로하고 시내방향으로 약 2Km 정도를 가면 그 유명한 아바이마을로 들어갈 수 있는 갯배 선착장에 도착한다.
 
아바이마을은 본래 사람이 거의 살지 않던 곳이었으나 수복 이후 피난민들의 거주로 마을이 형성되어 함경도에서 내려온 피난민들이 많이 거주하는 까닭으로 아버지의 함경도 사투리인 아바이 마을이라고 부른다. 드라마 가을동화의 촬영지로 더욱 유명해 졌고 예능프로인 1박 2일 이후에 해외 관광객들은 많이 다녀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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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시내에서 아바이마을로 들어가는 방법은 3가지가 있다. 가장 유명한 갯배를 이용하는 방법과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설악대교까지 가서 걸어가는 방법 그리고 금강대교를 이용해 가는 방법 등이 있으나 갯배 이용료를 내고 가는 방법이 좀더 낭만이 있다. 갯배는 무동력선으로 양쪽에 연결된 로프를 사람이 잡아당기면서 배를 전진시키며 간다.

 

처음 아바이마을에 정착한 주민들은 사람 허리 정도의 깊이로 땅을 파고 창문과 출입구만 지상으로 내놓은 토굴같은 집을 짓고 살았다고 하는데 당시에는 해일이 일면 마을이 휩쓸려 가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피난민의 생활과 같은 어려움 속에서 70년대 중반이 되어서야 비로소 부분적으로 주택을 개축할 수 있었고 나름대로 마을의 형태를 갖추게 되었다.
 
이곳은 조양동으로 진입하는 도로가 생기기 전에는 중앙동에서 대부분 무동력 운반선인 갯배를 이용해 왕래했으므로 자연히 발전이 더딜 수밖에 없었다. 청호동의 상징물인 이른바 '5구 도선장'(청호동이 5구, 도선장은 나루터)은 실향민들의 아픔을 실어 날랐다. 아직도 함남 북청군 신창읍 주민들이 많이 살고 있으며 갯배 입구에는 '북청상회'와 같이 함경도 지명을 딴 가게를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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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날 : 척산지역 온천욕, 학사평지역에서 순두부와 황태로 점심 후 서울로
마지막 떠나오는 날에는 쉬는 코스를 택했다. 척산온천에 들려 온천욕을 즐기고 상경하는 길에 학사평 지역의 순두부와 황태구이를 먹기로 했다.
 
설악동에서 학사평과 미시령에 이르는 길목에 있는 노학동 척산온천지구는 알카리성으로 무미, 무취해 물빛이 약간 푸른빛을 띄는 것이 특징이다. 불소와 방사성물질인 라듐 등이 함유된 알카리성 온천으로 피부병, 눈병, 위장병, 신경통 등과 충치를 비롯한 치아관련 질환 예방 및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온천수는 체감이 매끄럽고 피부노화 예방에 좋을뿐더러 그냥 마셔도 미용과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건강에 좋다. 척산온천에는 온천탕, 족욕공원 등이 있어 여행에 지친 노곤한 몸을 풀기에는 최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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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산온천이 들어선 노학동 일대는 예부터 땅이 따뜻해 겨울에도 풀이 자라던 마을로 날개를 다친 학 한 마리가 이곳에서 나오는 뜨거운 물로 상처를 치료했다는 전설로 학사평이라 불린다. 1985년 원탕 자리에 척산온천휴양촌이 개관하며 알려지기 시작했고 척산온천휴양촌 외에도 척산온천탕, 족욕공원과 설악워터피아, 설악파인리조트 등도 온천으로 사랑을 받는다.
 
미시령터널 바로 전에 있는 학사평은 설악산 울산바위 아래 펼쳐진 벌판 위에 위치한 경관이 수려한 마을로 순두부촌이 형성되어 있다. 특히, 콩꽃마을로 잘 알려진 학사평은 미시령 46번 국도로 이어지는 도로변에 80여 개의 순두부 식당이 순두부촌을 형성하고 있다. 바닷물을 간수로 하여 그 독특하고 부드러운 맛을 인정받고 있는 학사평 순두부는 마을의 전통이자 자랑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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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사평은 순두부와 함께 황태도 유명하다. 황태구이, 황태찜, 황태해장국 등 다양한 메뉴가 있다.황태가 요리에 오르기 까지 많은 정성의 시간이 흘러야 한다. 영하 15℃에서 꾸준히 얼어 밤에는 영하 10℃, 낮에는 영상 1~2℃ 아래로 3~4개월 유지되어야 한다. 황태가 녹았다 얼수록 물기를 머금었다 뱉었다를 함께 반복한다. 이런 과정을 이듬해 4월까지 계속 하면 폭신한 노란 속살의 황태로 거듭나게 된다.
 
해외로 나가는 관광이 막힌 요즘같은 팬데믹시대에는 국내 관광지를 찾아 눈으로, 입으로, 가슴으로 하는 가족들의 여행지로 속초만한 곳이 없다. 어렵지 않고 풍부한 관광자원을 가진 지역을 찾는 것도 문화여행의 지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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