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근육질 닮은 구좌읍 체오름

기사입력 2021.05.03 17:47 조회수 3,7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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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오름27.jpg

웅장하다.
뭔가 강한 기운이 느껴진다.
건강한 근육질의 남성다움.
구좌읍 송당리와 덕천리를 두발로 밟고있는 체오름은...

사유지다!!
반드시 쥔장의 허락 하에 들어가야 한다.
말굽형 분화구에 표고 382.8m 비고 117m 둘레 3,036m..

체오름1.jpg

두 연두함이 몸과 맘을 정화해 주는 듯해 기분 짱!!
짧은 시간 후박나무와 교감하고.체오름2.jpg
아쉬움에 담고 또 담아보고.
멋지게 체오름을 지키는 수문장인 후박나무의 기운이 전해지더란.

분화구를 나와 오름 능선을 오른다.
높은 곳에서 아래 말굽형 분화를 내려다보니 또 반갑당 ㅋ.체오름3.jpg
그리고 다시 토요일. 다시 쥔장께 연락을 했다.
지난번엔 잘못 찾아가 뒷문?으로 들어가야 했고 동행한 아우가 오후 일정이 있어 서둘러야 해 인사를 못 드렸기에...체오름4.jpg
우여곡절 끝에 어렵게 고마운 쥔장을 만났다.
또 며칠 만에 연락해 간다 하니 생소했던듯 ㅋㅋ.
나 이상한 사람 아니라며... 진심 감사해서 뵙고 인사 드리고 싶다 했더니 내 진정성이 느껴진건지 바쁜 시간을 쪼개어 쉬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귀여운 막내 아들을 데리고 나와 주셨다~ㅎ체오름5.jpg
이.뻤.다.
청단풍, 홍단풍도.체오름6.jpg
얼마 전에 드라마 촬영했던 꽃 터널이란다.
꽃 터널을 빠져나가자 장동건이 지금처럼 지나 온 거라 해 갑자기 빵터졌당.
물론 꽃은 조화라는거 ㅎ.

악마의 입처럼 거대한 동굴이 우리 모두를 경악케 했다~체오름7.jpg
한 컷에 표현이 안되어 아쉽다.체오름8.jpg
대단한 생명력에 감탄하며.체오름9.jpg
이 동굴이 흘러내려간 용암길따라 계단 아래로 내려갔다 다시 올라가며 본 풍경은 최고!!
내려앉은 굴의 일부를 메워 계단을 만들어 오갈 수 있도록 해두었더란.체오름10.jpg
용암동굴에서 올라와 뒤돌아본다.
꽤 넓고 평평하게 만들어 두어 개인적으론 작은 무대로 활용해도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감사하게도 쥔장은 여기까지 안내해주고 농장을 떠나셨고

우린 걷는다.체오름11.jpg
너무도 넓은 농장의 규모에 더 놀라게 되던. 동백낭부터 뽕나무 석류나무 등등을 식재해 두었더라.

기분은 최고로 좋았고하늘도 가을인양 좋은 날.체오름12.jpg
몇 번이고 와~와~대단하네,대단해...를 외치며 두리번 두리번 거리며 걸었다.

익숙한 곳에 도착했다 지난번에 왔을 때 조금 헤맸던 들머리쪽ㅋㅋ체오름13.jpg
왕따나무닷!!
구러넹?ㅎㅎ
체오름 능선과도 꾀 어울리던 이름모를 나무엔 파릇파릇한 새싹이 돋아 싱그러웠다.체오름14.jpg
지난번에도 보였던 습지?
궁금해 쥔장께 물어보니 인공호란다.
이따 하산해 내려가 보기로 하고...
잠시 숨 고르며 전망에 취했다.
왼쪽부터 돝오름, 지미봉, 다랑쉬오름, 아끈다랑쉬오름, 말미오름, 알오름 그뒤 숨은 우도 오른쪽엔 성산일출봉까지 한눈에. 축복받은 날이다…체오름28.jpg
좀더 많이.
분화구 안을 쭈~욱~ 당겨 찍어보기도 하면서.
깊이가 100여 미터가 넘겠다며... 아찔한 가파른 분화구를 내려다봤단체오름15.jpg
봄엔 특히 후박나무가 참 예쁘다체오름16.jpg
어머 어머...지난 번엔 보이지 않던 한라산까지 보이던 체오름 뒷편 거친오름.
생생하게도 담아보면서체오름17.jpg
저긴... 추자도인데?
시계가 너무 좋아 추자도랑 완도 끝자락 섬들이 보였다.
세상에나...
카메라론 한계가 있어 아쉬웠지만 눈으로 본 멀게만 느껴진 섬들을 보고 감탄사 연발 ㅋㅋㅋ

능선을 빙~둘러 한 바퀴 돌고 내려와 이제 오늘의 하이라이트인 분화구 속으로 들어갔다.체오름18.jpg

안녕 후박나무야~♡
며칠 만에 또 왔엉.
그땐 너무 짧은 만남이어서 아쉬웠거덩.체오름19.jpg

지난 번보다 훨씬 이쁘닷
흰구름까지 두둥실 풍경 더하기를 해주니.체오름20.jpg
배고파 싸온 도시락 먹으며…

꽤 오랜 시간 강하고 좋은 기운을 온몸으로 만끽했고

체오름21.jpg

오손 도손 얘기하며 해바라기를 했다.

이제...
또 이별...
언제 만날까나?
욕심같아선 한겨울 흰 눈이 쌓인 멋진 날에 만나고 싶으다.체오름22.jpg
되돌아 나가는 길에도 후박나무가 많았고 병솔나무도 꾀 있어서 꽃필 땐 아주 예쁠 거 같았다.

궁금했던 습지다.
인공호라니...
좋았다.
그래서 난 한 바퀴를 돌았당 ㅋ체오름23.jpg
이젠 나가자.
실컷 그리고 충분히 만끽 했으니.

한동리에 있는 둔지봉이 보이는 방향엔 구름이 더, 더 이쁘구나~ㅋ체오름24.jpg
쥔장이 3월말이나 4월초가 예쁘단 말씀을 하시던데.
꽃보니 그럴 거 같았다.체오름25.jpg
드넓은 목장은 각종 유실수와 꽃들로 봄 노래를 부르는듯해 기대보다 한층 더 좋았다.
행복했던 하루~♡
놀멍, 쉬멍, 걸으멍...

친절하신 쥔장의 설명과
그동안 겪은 수많은 불편과
무례한 사람들의 사례를 들으니 괜시리 미안한 마음이
들었던 고마운 하루!!
감.사.합.니.다.

제주도엔 368개의 오름이 있다.
그중  많은 오름들이 사유지라는 거.
그러면 그 오름들을 찾는 이들은 어떤 행동을 해야 할까?
답은...
궂이 말하지 않아도 알리라...
아니온 듯 다녀가고 흔적을 남기지 않는 것!!

동호회나 단체로 다니는 사람들은 특히 신중을 기해야 하지 않을까?
제발 리본도 매달지 말고...

나부터
우리부터
실천하는
오름 매니아가 되자고 다짐했다.

올레프로필.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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