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자락, 안반처럼 평평하고 큰(大) 마을, '안반데기'

기사입력 2021.03.21 23:21 조회수 2,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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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반데기4.jpg

험준한 백두대간 자락, 고루포기산(1238m) 남쪽 고산지대 해발 1100m에 위치해 있지만 떡매로 떡쌀을 칠 때 밑에 받치는 안반처럼 평평하게 생긴 큰(大) 마을이 있다.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 대기 4리 ‘안반데기’라는 마을이다. 현 행정지명인 대기리는 큰 터가 자리하고 있어 ‘한터’, 큰터’, ‘대기’라 했다.

 

대기리는 행정명 개편으로 상구정면이었으나 오늘날의 이름인 왕산면으로 개칭되면서 왕산면 관할이 되었고 최초 3개 리에서 안반데기가 개간되면서 화전민들이 이주하며 안반데기를 대기 4리로 편입시켰다.


안반데기 마을은 1965년부터 고루포기 능선에 화전민들이 산을 깎고 개간해 1995년 개간된 농지를 불하받으면서 완전히 정착해 오늘 날의 모습이 되었다. 개간 전에는 가파른 비탈길이었지만 곡괭이와 삽 등 오로지 사람의 손만으로 밭을 일구어 냈다. 그 결과 약 200만㎡에 이르는 광활하고 비옥한 땅으로 변모했다.


안반데기 마을은 고루포기산 줄기에 위치하고 이곳을 지나면 강원도 평창군 도암면 수하리가 있으고 내를 따라 내려가면 곰자리와 맹떼기가 있다.


안반데기는 고지대 특성상 봄은 늦게 오고 겨울은 일찍 시작되며 능선을 끼고 넓게 펼쳐진 대지는 계절마다 감탄을 자아내는 풍경으로 최근에는 이름난 관광지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봄에는 호밀초원, 여름엔 감자 꽃과 고랭지 채소, 가을에는 산야의 단풍, 겨울에는 설경 등 사시사철 관광객의 눈을 즐겁게 해 준다. 특히 가파른 산턱을 뒤덮는 밤하늘 은하수를 향연은 천국의 세계를 보여준다.안반데기5.jpg

청정 지역 안반데기 마을은 28개 농가가 거주하는 전국 최대규모의 고랭지 채소단지이다. 감자, 배추, 산나물, 표고버섯 등 안반데기 고랭지 채소와 특산물은 해발 1,100m 고지대 환경에서 자랐기 때문에 최고 등급으로 인정받고 있다.


행정안전부 선정 명품마을, 찾아가고 싶은 녹생길의 산골 명품마을이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도시에 찌든 일상을 버리고 멍하니 저녁노을이 질 때까지 있어도 좋고 밤이 내리면 쏟아지는 별들 속에서 천상의 고도에 있는지 현상의 땅인지 잊게 된다.안반데기2.jpg

안반데기 마을에는 화전민의 고단한 삶과 애환이 담긴 생활상을 보여주는 안반데기 사료전시관, 귀틀집을 복원한 숙박시설인 운유촌, 그리고 화전민이 소와 함께 밭을 일구던 개척정신과 애환을 생각할 수 있는 멍에전망대 등 볼거리 쉴거리가 잘 갖추어져 있다.(사진:강희갑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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