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간 변할 이 놈의 이기적인 희망...

기사입력 2021.02.03 07:49 조회수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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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 희망.jpg

누가 그랬어요


못난 부모는 자식을 자랑하고

잘난 부모는

자식이 부모를 자랑한다고

... ...

'왜 하필 네가 그런 일 해야 하냐'


목젖까지

아니, 앞니까지 나오는 말을 씹어넘겼습니다


일본에 사는 아들이

이태 전부터 사회복지사 공부를 한다기에


'며칠 전엔

어떤 어르신이 내게 똥덩어리를 던졌어


아빠 , 내 승질 알잖아


화가 엄청났어


그렇지만

꾹 참았지 히히' 


... ...

우리 아들은

격동의 청소년기를 보냈습니다


중학교 땐

이른 바 '학폭에 소환'되기도 했었지요


아마 이 녀석은 자신이

한국사회에서 '공인'이 될 수 없음을

이미 예견했던지 혈혈단신

일본으로 가서 가정을 일구었지요


○●

전화를 끊고 나니

눈물이 그렁 고입니다


대단치는 않지만

그래도 곱게 키운 자식이고

지금 다니는 직장도 사는데는 어려움 없을텐데

왜 그리 힘든 일을 하려 할까


... ...

'공인'의 개념이 뭔지 모르겠으나

요 며칠 동안

어느 여가수가 과거의 주홍글씨 때문에

'죄값'을 치루는 걸 보았습니다


댓글 또한 가관입니다

'네가 저지른 폭력

네 자식도 당해봐라' 따위 글들이'


정의를 가장한

끔찍한 언어폭력'으로 도배되고 있었지요


○●○

월은 당연히 흐르고


모든 건 변한다는 사실

모르는 이 없으나

지혜조차 지식으로 치장되는 현실


... ...

'난, 요양원에 계신 어르신들

챙겨드리는 게 좋아 히히'


구나 하기 싫은 일

누군가 해야 할 일


"그거 말고 다른 거 하면 안 되겠니

왜 그리 힘들 걸 하려 할까..."


이런 말을 결국 하지 못 할 것입니다

어차피 그도 나도

언젠가 생각이 변할지 모를 거라는

'이기적인 희망'이 있으니까요 히이~♡                                                                            

한근식프로필.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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