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엔 추자도에 가자(2-하추자도)

단 1도 제주스럽지 않은 섬
기사입력 2021.01.13 16:14 조회수 4,314

위 URL을 길게 누르면 복사하실 수 있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URL 복사하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하추자.png

추자도
4개의 유인도와 38개의 무인도가 모여 섬 제주 속의 섬이다~♡
제주와는 또 다른 제주, 단 1도 제주스럽지 않은 섬.


반드시
1박 이상을 해야만 아주 쬐끔 추자도를 알 수 있다는 거.
1박2일로는 완전정복이 되질 않는다. 하지만 시간 관계상 늘 1박일수 밖에.
몇 년 전 크리스마스 이브 때 들어가 풍랑특보로 4박5일이 되었던 건 차라리 행운이었지(학꽁치 낚시해 회 실컷 ㅋ)하추자.jpg

마음 같아선 민박집 옆 길로 올라가면 일출을 제대로 볼수 있을테지만 아무도 일어나지 않고 관심이 없어해 숙소 앞 바당으로 내려가 햇님을 기다렸다.

몽돌과 파도 그리고 바람의 하모니.
기온이 낮아 꾀나 쌀쌀 했지만 기분좋은 차가움이였단

7시30분
삿갓조개(배말)죽을 먹고
8시30분에 숙소에서 가볍게 출발하추자1.jpg

민박집 사장님 자가용인 트럭을 타고 대왕산에 올라갔다

가을이 내려와 바위에 붙었다ㅋ
와... 이 곳 또한 절경이었다.
번외코스이니 다음에 꼭 내려가 걷기로 하고.하추자2.jpg이렇게 짧은 시간에 모델놀이도 하면서~ㅎㅎ

추가로 제주 올레코스가 될 거라는데...길 닦기가 한창임.하추자3.jpg


하추자4.jpg트럭 자가용으로 이동해 다음으론 여길...

방파제 끝에 가면 커피를 파는 여자가 있다더니...하추자6.jpg
요정의 마법에 걸려 저기 저 바다위에 사자바위로 굳어버린 바다왕자...
인간세상의 인연을 잃고 바위섬이 된 왕자의 저주를 풀수 있는 방법은 과연 뭘까?ㅎㅎ하추자7.jpg


하추자8.jpg

왜 난 이 요정을 보는 순간 셀위댄스~~~가 떠오른겨?ㅎ
재밌는 발상이였고...
 
사자 바위에 왕관을 씌워주었다 주술을 풀 수 없음에~ㅎ
그냥 왕자님은 한라산 뷰를 한층 빛낼 사자바위로 그대로 있게...ㅎㅎ
하추자9.jpg

하추자10.jpg

이렇게...남아주...왕자님~♡
 
아름답지만 요정의 가시는 왕자님을 콕콕콕 찌른겨?ㅎ
그냥 갈수 없잖아 예의없이~ㅋㅋㅋ
우린 또 이렇게 느림보쟁이들만 맨 꼴찌가 되었단.하추자11.jpg
방파제부터 걸어서 모진이해변으로 이동했다.
그.런.데.
이게 왠 행운이래?
한라산이 선명하게 보였지.하추자12.jpg


하추자13.jpg

오마이갓!!
몇 년째 왔지만 이렇게 한라산이 보이는 건 처음이었단.
 
그러나
우리들이 걷던 바닷가로 걷기 중에 만난 처절한 삶이 있더란(사진 찍는 것도 조심스럽던

소소한 즐거움은 곳곳에 있었고.
석화(石花)가 정말 많이 피어있던
보물창고 바당...ㅎㅎ
카사노바가 좋아 했다는 바다의 우유인 석화를 돌로 깨서 맛보니 짭쪼름하고 고소했다 끝맛이.
그리고 소금… 또한 짰지만 뒷맛이 달던.
소확행은 이런 게 아닐까?하추자14.jpg


하추자15.jpg

바다 달팽이 군소가 어찌나 많던지.
이건 보여주기 위해서 미안하지만 살짝 건드러봤단.
먹물처럼 보랏빛을 쏴서 모두들 놀라워했지~ㅎㅎ
 
윤슬
그리고
사자바위
그 너머로 길게 누운 제주 본섬하추자24.jpg
흠뻑 취하라
춤춰라 추자야하추자16.jpg
억새도 춤추니 덩달아 우리들도 얼쑤~ㅎㅎㅎ

기정길을 걷다
다시 김병만도 웃고갈 정글의 법칙을 찍고
도착한 황경한의 묘
공사중이더니 완공을 해 요즘 순례길이 되었단다.
잠시 기도를 올리고

하추자17.jpg

 

하추자18.jpg

추자십경
과연 1박2일에 가능하겠니?
아니 아니지...

하추자19.jpg


하추자20.jpg

수월봉 근처에 녹고의 눈물이 있다면(설화)
추자도엔 실화인 정난주 마리아의 아들 황경한의 눈물이 아직도 똑, 똑, 똑
흐른다...

네발로 기고 또 기어
눈물의 십자가 그 아래 아기 황경한을 만났다.
예전에 처음 왔을 땐 모두들 눈물을 왈칵 쏟으며 각자의 방식대로 기도를 했었는데 다시 봐도 뭉클~ㅠㅠ하추자21.jpg

 

하추자22.jpg


하추자23.jpg

이렇게 풍경좋은 곳에 있으니 그 슬픔은 거두고 기쁨이 되길 기도했다.

하추자25.jpg

세상에...아무리 보고 또 봐도 신기하기만 했던 본섬인
한라산
 
우린 너나 할것 없이
날씨요정
서로에게 칭찬하며

예초리 기정길을 걷는다.
내가 참 좋아라하는 예초리 기정길~♡
이렇게
짧게 추자도 구석구석 걷기를 마무리해야 했다.

다시
어느 멋진 봄날
춘자도?를 만나러 가련다 그땐
하추자도 완전정복하러...
날씨만 도와 준다면 캠핑으로.

올레프로필.jpg

위 URL을 길게 누르면 복사하실 수 있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URL 복사하기
<저작권자ⓒ코리아인사이트 & www.koreainsights.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댓글0
이름
비밀번호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제휴·광고문의 | 기사제보 | 다이렉트결제 | 고객센터 | 저작권정책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독자권익보호위원회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RSS top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