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역사를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관악산 둘레길

애국의 숲길, 체험의 숲길, 사색의 숲길
기사입력 2020.10.19 23:10 조회수 3,200

위 URL을 길게 누르면 복사하실 수 있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URL 복사하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관악산둘레길10.jpg

서울 사람이면 누구나 한번은 가봤을 관악산과 삼성산, 그 속에 숨져진 길이 있다. 관악산과 바로 옆에 있는 삼성산을 오르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관악산 둘레길은 색다른 경험을 주기에 충분하다. 그리고 1, 2, 3 구간으로 나누어져 있어 자기 능력에 맞게 살살 걸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둘레길을 개발해 열고 있는데 관악산 둘레길도 관악구가 개발한 길이다.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아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걷고 있지는 않아 지금이 한 번 걸어보기에는 적기이다. 관악산을 둘러싼 평탄한 숲길을 걸으면서 자연과 문화, 역사를 건강하게 즐길 수 있도록 조성된 길이다.
 
구간거리 : 15㎞(6~7시간 소요)
구간경로 : 까치산생태육교 ~ 낙성대공원 ~ 관악구청~ 관악산공원 ~ 돌산 ~ 삼성산성지 ~ 난우공원 ~ 신림근린공원

관악산둘레길1.jpg

관악산 둘레길은 지도에서 보는 것처럼 들머리는 사당역 6번 출구를 나와 낙성대역 방면으로 오르다 보면 까치산 생태육교가 보인다. 바로 그 초입 좌측에 출발 표지판이 있다. 여기가 무당골 ~낙성대공원~서울대까지 이어지는 길이 1구간이고 다시 서울대 일주문을 통과해 관악산 방면으로 20여 미터를 오르면 우측에 2구간 입구 표지판이 있다. 여기서 시작해 보덕사 ~ 삼성산 성지~ 산장약수터~산성아파트까지가 2구간이다. 마지막 3구간을 산성아파트 방향으로 신호등을 건너 우측으로 있는 표지판을 보고 오르면 된다. 이후 배수지 공원, 건우봉, 난우공원을 지나 신림근린공원(호림박물관)까지 오면 도는 구간이 끝나게 된다.
관악산둘레길17.jpg
1,2,3구간은 약 15㎞에 이르는 길로 무리가 되는 사람들은 1구간을 마치고 서울대에서 끝나고 세 번에 나누어 걸어도 되고 어느 정도 걷기에 익숙한 분들이라면 하루에 모두 걸어도 좋다. 3구간을 하루에 걸을 경우 1구간이 끝나는 서울대 입구 음식점에서 점심을 먹는 시간까지 총 7시간 정도 걸린다고 보면 된다.

관악산 둘레길은 관악산과 삼성산을 직접 올라가지는 않지만 그래도 구간 구간에 약간의 오르막 길이 있고 이 오르막과 내리막은 3구간 내내 계속된다. 따라서 무리하지 말고 나누어 걷는 것도 방법이다. 1구간은 좌축에 관악산 정상인 연주대를 보며 걸을 수 있고 2 구간은 삼성산을 바라보며 걸을 수 있어 수려한 자연 및 생태경관을 감상할 수 있고 천주교 삼성산 성지 등 역사•문화를 배울 수 있는 흥미로운 길이기도 하다.관악산둘레길8.jpg
1,2,3 구간을 연결하다 보니 지금은 도시 개발로 중간 중간 도로를 거쳐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초보자라면 이 연결지점에서 많이 헤매게 된다.
1구간 낙성대 역을 향해 가는 산길이 끊어지는 지점인 관악보건서 옆길을 찾아는 도로와 낙성대에서 나와 서울대 방향으로 올라가는 영어마을 옆길도 잘 못하면 놓치기 쉬운 길이다. 1구간이 끊나는 서울대정문 앞으로 가는 길고 일부 사람들은 산길을 이용하지 않고 그냥 도로를 이용해 가는 사람들이 있지만 여기는 제대로 된 구간은 아니다.

또한 3구간 시작점도 헛갈리기가 싶다. 2구간의 날머리인 산장 약수터까지는 숲길이 이어지지만 산장아파트에서 끊긴다. 난곡길에서 다시 도로를 건어 산장 아파트 옆 숲길을 찾아야 3구간이 시작된다. 여기서부터 마지막 3구간 날머리인 신림근린공원까지는 쉽게 길을 찾을 수 있다.

◐구간 내 명소
3구간 날머리 부근에 위치한 호림박물관은 윤장섭 선생이 출연한 유물과 기금을 토대로 설립됐다. ‘호림(湖林)’은 윤장섭 선생의 아호(雅號)다. 1981년 7월 성보문화재단을 설립하고 이어 1982년 10월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에 호림박물관(湖林博物館)을 개관했다. 그 후 1996년 3월 관악구 신림동에 박물관을 확장•신축해 1999년 5월에 재 개관했다.
관악산둘레길7.jpg

(사진:호림박물관)


신축한 호림박물관(www.horimmuseum.org)은 연건평 1400평 규모의 지하1층 지상 2층의 건물에 4개의 상설 전시실과 1개의 기획전시실, 야외전시장, 수장고 등 전시 관련시설과 커피숍, 기프트숍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토기(3000여점), 도자기(4000여점), 회화전적류(2000여점), 금속공예품(600여점), 기타(400여점) 등 1만여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 이 중 44점의 유물이 국가문화재로 지정(국보 8점, 보물 36점) 돼 국내외에서 소장품의 다양성과 질적인 면에서 주목받고 있는 박물관이다.

관악산둘레길6.jpg

고려 명장 인헌공 강감찬 장군의 탄생지인 낙성대 공원 내에 말을 타고 호연지기를 뽐내는 강감찬 장군의 동상이 있다. 낙성대공원은 고려 때 거란족의 침입을 물리친 귀주대첩의 영웅 인헌공 강감찬 장군(948∼1031)의 탄생지(관악구 인헌동 228번지)를 기념하기 위해 만든 곳이다. 1973년 서울시가 장군의 슬기와 용맹을 국가 안보의 의표로 삼고자 출생유적지를 정화하고 사당과 부속건물을 신축했다. 당초 봉천동 218번지에 있던 석탑을 이곳으로 이전하고 그 옛터에는 따로 유허비를 세워 사적지임을 표시했다.

관악산둘레길2.jpg

낙성대공원 동쪽에 ‘안국사’라는 사당을 지어 강감찬 장군의 영정을 모셨다. 정면에는 외삼문인 안국문과 내삼문을 세웠으며 문 안에 낙성대 탑을 옮겨와 안치했다. 또 탑 맞은편에는 사적비를 세워놓았다. 안국사는 고려시대 목조건축양식의 대표 건물인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을 본떠 세웠으며 정면 5간, 측면 2간의 팔각 청기와 지붕이 올려져 있어 매우 웅장한 느낌을 준다.

관악산둘레길15.jpg


관악산둘레길16.jpg

모든 구간을 끝내고 신림 근린공원애서 남부순환로로 나와 신림역 방향으로 약 10분만 걸으면 유명한 신림동 순대타운이 있다. 신림동 순대타운은 약 300여 개의 크고 작은 상가들이 모여 있는 관악구의 대표적인 먹거리 타운으로 순대집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아예 건물 전체가 모두 순대집인 것들도 몇 개가 있다. 집집마다 맛의 차이는 있지만 ‘순대 곱창 볶음’은 특유의 매콤한 맛 때문에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다. (글:단무원심)

위 URL을 길게 누르면 복사하실 수 있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URL 복사하기
<저작권자ⓒ코리아인사이트 & www.koreainsights.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댓글0
이름
비밀번호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제휴·광고문의 | 기사제보 | 다이렉트결제 | 고객센터 | 저작권정책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독자권익보호위원회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RSS top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