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눈꽃산행의 백미 백록담, 영실기암

기사입력 2020.01.31 09:39 조회수 12,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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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13.jpg

1950m 로 남한에서 가장 높은 한라산은 사시사철이 다 아름답다. 봄엔 진달래 철쭉, 여름은 우거진 초록, 가을 단풍과 많은 열매, 겨울의 한란향기, 설경 등 일년 사계절 독특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영산이지만 겨울 눈 덮인 한라산은 그 중에 으뜸이다.

 

백록담(白鹿潭)은 한라산 정상에 있는 화구호로 해발 .850m, 면적 300000m2, 최장 1km, 깊이 6m이다. 흰 사슴이 백록담에서 물을 먹었다는 설화와 효자 설화가 있다.

 

옛날 어느 마을에 어머니와 살고 있는 효자가 있었는데 어머니가 아프자 백방으로 알아봤지만 방도가 없어 밤, 낯으로 눈물만 흘리고 있었는데 마을 어른으로부터 흰 사슴의 피를 먹이면 병이 나을 거라는 이야기를 듣고 백록담 근처로 가서 흰 사슴을 찾았지만 없었다. 효자는 하늘를 보며 빌었고, 잠시 후 빛나는 흰 사슴을 타고 있는 산신령이 백록담으로 가는 것을 보고 따라가 보니 그 곳에서 한 산신령이 홀연히 나타나 이 물을 갖다가 어머니께 드리면 병이 나을 것이라는 말을 하고 사라졌다는 설화가 있다.

 

눈 내리는 백록담을 오를 수 있는 날은 극히 드물어 백록담 눈꽃 산행을 할 수 있음은 축복이다. 글쓴이도 여러 번 눈꽃 산행을 시도했지만 번번히 통제선까지만 가고 중도에 하산하는 경우가 많았다. 눈이 내려 맘껏 눈꽃 산행을 즐기려고 하면 입구부터 아예 입산통제가 있거나 입산을 허락해도 통제선까지만 열어주기 때문이다.

소천지.jpg
(소천지에 반영된 눈뎦힌 한라산)
 

한라산 정상의 백록담을 오를 수 있는 코스는 성판악, 관음사, 어리목, 돈내코, 영실코스 등이 있었다. 한라산의 겨울은 기상변화가 매우 심해서 하루에도 여러 차례 기상상황이 급변한다. 따라서 겨울산행은 등반 전 한라산 기상상태 확인이 필수이다. 먼저 백록담코스는 만만한 길이가 아니기에 하루 종일 코스로 잡는 게 좋다. 반면 영실코스는 반나절 왕복코스로 해발 1700고지 윗세오름 대피소까지만 등반할 수 있다. (물론 어리목이나 남벽을 통과해 돈내코로 내려오는 길이 있지만 겨울에는 대부분 어려워 왕복코스 왕복코스만 이용)

 

2020년 2월 1일부터 백록담에 오르려면 사전 인터넷 예약을 해야 가능하다. 하루에 성판악코스 1,000명, 관음사코스 500명만 예약으로 탐방할 수 있다.(에약 사이트 http://visithalla.jeju.go.kr/main/main.do)

한라산5.jpg

■ 성판악코스 (왕복 약 20Km, 눈꽃산행 약 8시간 30~9시간 30분 예상)

이 코스의 가장 큰 특징은 한 나절이 걸리는 길이가 길다는 것이다. 20Km를 왕복해야 하기에 진달래대피소에서 오전 12시 이후에는 백록담 등반을 막는다.

 

성판악 매표소

성판악 코스의 시발점으로 해발 750m 지점에 위치. 국도1131(일명 516도로) 상의 중간지점이며 제주시와 서귀포를 연결하는 시외버스가 이곳을 경유한다. 매점이 있어 비상식량이나 음료구입이 가능하고 산행 후 간단히 요기도 해결할 수 있다.

 

삼나무지대(약 달인 목

성널계곡에 감춰진 성널폭포는 산중의 물이라 하여 많은 사람들이 귀하게 여겼는데 이 물로 약을 달여 먹으면 효험이 있다 하여 예부터 이곳 물로 약을 달였다고 한다등산 1시간여 후 주변 식생이 삼나무 지대로 바뀌는 지점이다. 겨울에는 이용할 수 없다.


속밭대피소

겨울 산행의 첫 번째 대피소로 바람을 잠시 피할 수 있는 대피소로 화장실도 갖추고 있다. 제주조릿대가 무성히 자라난 일대를 일컫는 것으로 등산로 주변을 가득 메우고 있는 대나무 종류의 식물이 바로 제주 조릿대이다. 여기서부터 경사가 점차 심해진다.

 

사라오름

성판악 출발 후 첫 갈래 길이 나오는 곳이다. 등산로에서 0.6km 떨어진 사라오름이라는 호수 분화구로 여름에 비가 많이 내리면 신발을 걷고 걷는 장관을 이루는 오름이다. 정상을 먼저 오르고 하신 길에 들리는 것이 좋다. 여기서 진달래밭대피소까지도 경사가 급한 길이 이어진다.

 

진달래밭 대피소

해발 1,500미터에 위치한 진달래밭 대피소는 유인 대피소로 음료와 컵라면 등을 판매하고 있다. 여기서부터 오전 12시 이후에는 백록담 등반을 금지하고 있다. 눈이 많이 내리는 날은 여기까지만 등반이 허용된다. 백록담 정상까지는 2.3Km, 1시간 정도를 남겨 놓았으나 아쉽게 발을 돌린다. (드라마 김삼순의 촬영지로 성판악 코스의 중요한 포인트로 사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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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음사코스 ( 8.7, 관음사지구야영장삼각봉대피소, 6정상, 동능 2.7)

한라산 북쪽코스인 관음사탐방로는 성판악탐방로와 더불어 한라산 정상인 백록담을 오를 수 있는 8.7㎞의 탐방로이며 편도 5시간 정도 소요된다.

 

계곡이 깊고 산세가 웅장하며 해발 고도 차이도 커 한라산의 진면목을 볼 수 있다. 전문 산악인들은 물론, 성판악코스 탐방객들도 하산할 때 주로 이 코스를 이용한다. 관음사지구 야영장을 출발하여 30분 정도 올라가면 구린굴을 만나게 된다. 이 굴은 제주도내 동굴 중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한라산8.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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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린굴에서 30분 정도 걸으면 탐라계곡이 나오고 계곡을 지나 능선을 오르면 울창한 숲을 만나게 되는데 이곳이 개미등이다. 이 개미등에서 1시간 30분 정도 올라야 개미목에 이른다. 삼각봉대피소를 지나 계곡을 내려가면 용진각계곡이 나온다. 이곳에선 사시사철 맑은 물이 솟는다.
 

왕관릉은 경사가 가파른 만큼 호흡을 조절해야할 정도로 힘들지만 화산폭발로 빚어진 기기묘묘한 바위와 웅장한 품새, 고사목 등 수려한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1시간 40분 걸으면 백록담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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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12.jpg

■ 영실코스 (왕복 약 7.4km, 4시간, 영실휴게소~윗세오름대피소)

영실은 한라산을 대표하는 곳이며 영주십이경 중 하나로 춘화, 녹음, 단풍설경 등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모습과 울창한 수림이 어울려 한상적 경치를 보여준다.

 

한라산 정상의 남서쪽 산허리에 깍아지른 듯한 기암괴석들이 하늘로 솟아 있고 석가여래가 설법하던 영산(靈山)과 흡사하다 하여 이곳을 영실(靈室)이라 일컫는데 병풍바위와 오백나한(오백장군)상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병풍바위는 기암괴석들이 즐비하게 늘어서서 마치 병풍을 쳐 놓은 모습과 같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오백나한(장군)은 이상야릇하게 생긴 기암괴석들이 하늘로 솟아 있는데 바라보는 위치에 따라장군또는나한같아 보여 붙여진 이름이다.

 

영실은 한라산 서남쪽 코스로 가장 짧은 등산로이다. 겨울 한라산에서 언제나 눈이 쌓여 눈꽃산행의 백미이다. 또한 백록담코스가 오로지 등반을 해야 한다면 이 코스는 영실기암 (오백나한) 등의 볼거리가 빼어난 경관을 주어 오르는 내내 눈이 즐거운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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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겨울에는 영실 입구(탐방안내소)부터 등반을 시작하는 입구(영실휴게소)까지 차가 다니지 않아 40여분을 걸어 올라야 하는 불편이 있다.(입구에서 등반로까지 제주 택시들이 다니고 있어 이용해도 된다) 영실코스는 겨울에는 대부분 윗세오름(위에 오름이 셋 있다는 의미) 대피소까지만 가서 돌아오는 코스가 가장 일반적이다.

 

탐방안내소

1100도로에서 영실 진입로 2.5km 지점에 매표소가 있고 노선버스는 여기까지 운행한다. 여기서부터 영실휴게소까지는 다시 2.4km 구간을 더 올라가야 한다. 도보로는 30분 정도 소요된다.

 

영실휴게소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는 곳으로 해발 1280m 지점이다. 주차장, 화장실, 매점이 있다. , 음료, 초코바, 간식거리 등을 구입할 수 있다첫 번째 평상(쉼터)

해발 1400m를 통과하면 첫 번째 쉼터인 평상에 도착할 수 있다. 시야가 환하게 열린다.

 

병풍바위

쉼터와 평상이 있어 병풍처럼 펼쳐진 기암절벽을 감상할 수 있다.

 

노루샘

대피소 직전에서 노루샘을 만날 수 있는데 영실코스 유일의 샘터이다. 산책로 길 오른편은돌이 많은 벌판이란 뜻의 선작지왓. 봄이 되면 붉은 진달래와 산철쭉이 장관을 이룬다.

 

윗세오름 대피소

영실코스와 어리목코스가 만나는 지점으로 해발 1700고지에 위치해 있으며 국립공원관리직원이 항상 상주한다. 화장실 이용이 가능하고 매점에선 사발면, 커피, , 음료 등을 판매한다. 여기서 우측으로 남벽이 있고 남벽을 지나면 돈네코로 하산하는 길이 있고 우측으로는 어리목으로 하산하는 길이 있다. 겨울에는 이곳까지만 등산이 허용되고 있어 아쉬움을 남긴 채 발길을 돌려야 한다.

한라산6.jpg

(윗세오름 대피소의 겨울 일상적 풍경)


■ 교통편

영실탐방로

제주시와 서귀포시 중문동을 잇는 1139번 도로 (1100도로)를 이용

제주시▷영실 탐방안내소 약 50분소요, 중문영실탐방안내소 약 30분 소요.

 

성판악탐방로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1131번 도로 (516도로)를 이용

제주시▷성판악탐방안내소 약 30분소요, 서귀포시성판악탐방안내소 약40분 소요.

 

관음사탐방로

제주시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서귀포 방면(5.16도로-281) 시외버스 이용(25

제주대학교 내려 관음사방향(1117번 도로) 시외버스 475번 이용(15)

 

한라산국립공원 등산 허용 시간

구 분    코스별   통제장소 동절기(11,12,1,2) 춘추절기(3,4,9,10) 하절기(5,6,7,8)

입산     성판악   진달래밭           12:00                12:30      13:00

           어리목   매표소              12:00                14:00      15:00

           영실     통제소               12:00                14:00      15:00

           관음사   매표소              09:00                09:30      10:00

           어승생악                   16:00                16:30       17:00

하산     동능정상                      13:30                14:00       14:30

           웻세오름                     14:00                 15:00       16:00

단무원심 프로필.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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