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최한수의 K-생태그라피기사 식물도 운동을 한다?2021/09/30 화분에 심어놓은 나팔꽃은 더 많은 햇볕을 받기위해 무엇이든 타고 올라가는 버릇이 있다. ‘잭크와 콩나무’란 동화에 나오는 것처럼 빨리 자란다면 우리는 덩굴이 햇볕을 찾아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른 봄, 아직 겨울이 다가지 않아 아침 저녁에는 감기에 걸릴가 걱정하는 4월에 피는 꽃들은 자기 몸의 체온을 높이기 위해 해를 따라 다닌다. 이런 꽃들은 대부분 큰키나무 밑에서 피는 제비꽃, 복수초, 바람꽃과 같은 종류인데 자기들 위에 있는 나무가 잎이 무성해 지면 햇볕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춥지만 나뭇잎이 나지 않는 계절을 택하여 꽃을 피운다. 기온이 낮기 때문에 태양을 따라 다녀야 얼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 지구를 식혀주는 고마운 나무, 담쟁이덩굴2021/09/13 담쟁이덩굴을 이용한 벽면 녹화 담쟁이덩굴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보이는 식물이다. 그러나 예전에는 담쟁이덩굴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흙으로 집을 짓고 살던 시절에는 담쟁이덩굴이 골칫거리였다. 흙담 갈라진 틈으로 뿌리를 내리거나 헐거운 창틈을 비집고 들어와 줄기가 방안으로 들어왔기 때문이다. 벌레, 쥐, 박쥐 등의 서식처가 되어주는 곳이니 사람들에게는 담쟁이덩굴은 반갑지 않은 존재였을 것이다. 그러나 시대가 바뀌어 담쟁이덩굴은 지구를 식히는 고마운 나무가 되었다. 도시에서 나무를 심을 공간이 부족하여 벽면 녹화라는 방법을 생각해냈다. 좁은 공간에 덩굴을 심어 벽을 타고 오르게 하는 것이다청개구리 발가락을 닮은 덩굴손포도를 닮... 전형적인 야행성 새, 청둥오리2021/08/31 매년 늦가을이 되면 겨울 철새 중에서 우리나라에 가장 많이 찾아오는 새가 청둥오리( Mallard)다. 저수지, 호수, 강, 바닷가 등 물이 있는 곳이라면 전국 어디서나 볼 수 있다. 머나먼 시베리아에서 출발하여 우리나라까지 찾아오며 바다를 건너 제주도까지도 날아간다. 청둥오리는 가축으로 사육되고 있는 집오리의 조상으로 집오리와 청둥오리는 매우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다. 집오리들이 여러 색깔을 띠는 것은 품종을 개량하여 만들어진 것으로 잡종의 특징이고 원종인 청둥오리는 색의 변화가 전혀 없다. 사약의 재료가 되는 천남성(天南星)2021/08/25 낙엽이 지고 난 뒤 숲속에서 만나는 희귀한 생명의 모습이 있다. 땅 위에서 굵은 대공이 올라와 있는 천남성(天南星)의 빨간 옥수수 모양의 열매를 보면 산삼을 발견한 것이 아닌가 의심이 된다. 물론 가까이 가보면 산삼이 아니라는 것을 쉽게 확인 할 수 있다. 열매 크기에서부터 차이가 나기 때문이며 뿌리를 뽑아보면 삼 뿌리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토란 비슷한 뿌리가 나온다. 열매 색깔이 빨갛다는 그것밖에 같은 것이 없다. 천남성은 독성이 매우 강해 식용으로 하지 않으나 옛사람들은 여러 가지 약재를 섞어 진통제로 이용해 왔었다. 또한 최근에는 항암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식물로 잎이 별 모양으로 돌려나므로 천남성으로 불리며 뿌리 부분만을 약... 봉숭아를 건드리지 마세요2021/08/17 ‘울 밑에 선 봉선화야 네 모양이 처량하다 길고 긴 날 여름철에 아름답게 꽃필 적에 어여쁘신 아가씨들 너를 반겨 놀았도다…….’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작곡가 홍난파 선생의 ‘봉선화’라는 가곡이다. 유명한 대중가요인 ‘ 봉선화 연정’의 가사에는 ‘손대면 톡 하고 터질 것만 같은 그대 봉선화라 부르리…….’라는 대목도 있다. 여기선 두 가지 의문점이 생긴다. 첫째, ‘봉숭아’라고 알고 있는 사람도 있고 ‘봉선화’라고 알고 있는 사람도 있는데 어느 이름이 맞는 것일까? 둘째, 손대면 톡 터진다는 노랫말은 사실일까? 처음 1 2 3 4 5 맨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