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김쾌대의 시류난마기사 새로운 호흡의 시대2020/04/24 개인적으로 공식적인 '에세이스트'로서의 삶을 시작한 지 1년이 넘어가고 있다. 작년 3월에 생애 첫 에세이집이 출간되고 내 인생에 새로운 풍경이 펼쳐지며 인생 2막에 대한 의욕을 태우며 뜻깊고 알찬 시간을 보냈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이전에는 취미처럼 즐기던 글쓰기가 이제는 본격적으로 일상의 한 부분으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 그렇게 한 해가 저물고 대망의 새해가 밝으면서 중국 우한발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며 그 모든 활동과 활기가 잠시 중단이 되었다. 예전 학창 시절 즐겨 듣던 '마이마이' mymy 카세트 플레이어의 [일시 정지] pause 버튼이 눌러진 것처럼. 코로나 100일에 담긴 염원2020/04/11 1.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 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에서 올해 초 1월 3일 이후 집계를 시작한 이래 4월 11일이면 벌써 100일을 채우게 됐다. 오늘(4월 10일) 현재, 확진자 10,450명-사망자 208명을 기록하고 있고 특히 신규 확진자가 50여 일 만에 20명대로 감소하며 조심스럽게 낙관적인 전망도 기대해 보게 된다. 물론 섣부른 판단과 안일하게 느슨한 행동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지 않고 방심하면 언제든 다시 대규모 감염으로 이어질 위험은 도사리고 있다. 분명한 사실은 정부에서 발표한 위기 경보 단계는 여전히 ‘심각’임을 한시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2.우리에게 '100일'이란 기간은 좀 특별한 의미를 ... n번 방 사건을 보며, 아들에게 쓰는 글2020/03/27 너와 비슷한 또래의 이십 대 청년 중에 일부가 '그깟 야동 하나 본 죄로' 여론이 유료 회원들을 너무 지나치게 비난하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한다는 뉴스가 나오더라. 혹시 너도 그런 생각에 내심 동조하고 있는 건 아닌지 궁금하구나. 최대한 너희들 처지에 공감하며 변론을 하자면, 그동안 상대적으로 여성들이 누리는 이런저런 제도적 혜택 등을 보며 오히려 너희들이 역차별을 느낄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아빠의 눈에도 너무 극렬한 페미니스트의 어떤 주장들은 가끔 눈살을 찌푸리게 할 만큼 과격하고 비합리적이고 피해 의식적으로 보일 때도 있으니까. 피해 의식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사실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는... 코로나19 사태와 호모 사피엔스의 진화2020/03/15 영장류에 속하는 호모 사피엔스는 사고 능력으로 인해 생태계 최고의 자리에 올랐지만 이제 눈에 보이지도 않는 신종 바이러스의 위협 앞에 불안과 공포를 느끼며 하루하루를 지내고 있다. 총알이 빗발치고 포성이 자욱한 전장의 참호 속에서 잠시 품 안의 사진을 꺼내 들고 휴식을 취하는 병사처럼 이번 사태의 한복판에서 문득 떠오르는 몇 가지 상념을 잠시 되짚어본다. 처음 1 2 3